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철도노조 무기한 총파업 돌입…협상 돌파구 모색 난망

4조 2교대제 도입 및 SR 통합 등 쟁점 이견 커

21일부터 KTX 평시 68.9%·광역전철 82%·일반 열차 60%·화물열차 31% 운행





전국철도노동조합이 4조2교대제 시행을 위한 안전인력 충원, 인건비 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20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열차운행 조정 알림문을 보고 있다./오승현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정부와 사측이 노조가 요구한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 등에 대해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20일 오전 9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철도노조는 이미 지난달 11일부터 14일까지 ‘경고성 한시 파업’을 벌인데 이어 지난 15일부터 태업을 실시했고 이날 총파업에 들어갔다. 무기한 총파업은 2016년 9∼12월 74일간의 장기 파업 이후 3년만이다.

한국철도(코레일)은 철도노조 파업에 따라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를 감축운행중에 있다.노조파업여파가 본격화되는 21일부터는 KTX가 평시대비 68.9% 수준에서 운행되며 광역전철 82%, 일반 열차 60%, 화물열차 31%선에서 운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 교통혼란은 물론 국민들의 철도이용에 상당한 불편을 초래하게 되고 수출입업체 물류 차질도 불보듯한 상황이다.

서울역과 부산역 등 전국 주요 역에서는 파업에 따른 열차 감축 운행 여파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서울역 등 전국 역을 찾은 이용객들은 예매한 열차 운행이 취소되거나 현장에 표가 없어 불편을 호소했다. KTX 강릉선 화물 열차의 경우 하루 33회 운행에서 4회 운행으로 급감하면서 물류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시멘트 업체가 몰려있는 충북지역도 물류 수송에 큰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 대입 수시 논술과 면접고사 등을 앞두고 철도를 이용해 서울로 오는 수험생들에게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철도노조와 함께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등 한국철도 자회사 노조가 함께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열차내 안내, 주요 역 발권 업무 등도 차질이 예상된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SRT 운영사인 SR과의 연내 통합 등 4가지 요구 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는 4조 2교대 시행을 위해 1,800여명 수준의 인력충원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나 나머지 요구조건은 모두 재량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노조가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노사가 협상을 통해 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어 정부와 철도노조가 상호 양보아래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자칫 장기파업 사태가 재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는 철도공사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과 KTX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평시에 입석을 판매하지 않았던 SR은 20일부터 열차 좌석을 구매하지 못한 철도 이용자를 위해 입석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1,000억원 적자가 보고 있는 상태에서 대규모 인력충원이 이뤄질 경우 적자 폭이 4,000억~5,000억원 대로 확대될 수 있는데 요즘같은 분위기에서 정부나 국민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철도노조의 조속한 파업철회만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철도 손병석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예고된 파업을 막기 위해 30여 차례에 걸쳐 노조와 교섭을 진행했으나 임금인상, 인력 충원 등 주요 쟁점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