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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페라의 유령’ 의 성공비결은..단연 “마법”

‘오페라의 유령’ 연출· 음악감독 및 주역배우 인터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7년 만에 한국 관객과 만난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라이너 프리드 연출과 데이비드 앤드루스 로저스 음악감독은 “한국 관객과의 만남은 천생연분이다”고 말하며, “이번 내한공연에서도 많은 사랑을 보여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2의 고향 같은 한국에 돌아올 수 있게 돼 신난다”며 “ 한국에서 여러 번 공연하다 보니 관객분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알게 됐다. 한국분들이 내성적으로 숨길 때도 있다는 것을 알지만 저에게는 못 숨긴다. 이미 다 봤다. 하늘에서 맺어준 천생연분이라고 생각한다. ”(라이너 프리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주역 배우 조나단 록스머스(Jonathan Roxmouth)와 클레어 라이언(Claire Lyon)




현재 마닐라를 시작으로 월드투어 중인 ‘오페라의 유령’ 내한공연은 라이너 프리드(Rainer Fried) 협력연출과 데이비드 앤드루스 로저스(David Andrews Rogers) 음악감독이 함께 한다. 2011년 최연소 유령으로 발탁된 조나단 록스머스(Jonathan Roxmouth)이 유령 역으로 나선다. 또 다른 주역으로는 클레어 라이언(Claire Lyon) 맷 레이시(Matt Leisy)이각각 크리스틴, 라울로 분한다.

라이너 프리드 연출은 ‘오페라의 유령’의 마법이 많은 사랑을 받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 작품 안에 ‘마법’이 굉장히 많다. ‘오페라의 유령’ 성공 비결에 대해 답하자면, 저는 항상 마법이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하나가 된 것이 이 작품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전문가들이 모여 이야기를 하던 중 충돌도 있고 마찰도 있었다. 하지만 작품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만은 같았기 때문에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작품을 얘기하면서 헤롤드 프린스(Harold Smith Prince)의 이야기를 빼놓을 순 없다. 라이너 프리드 연출은 “안무가 및 무대 디자이너등의 다양한 의견을 마찰 없이 어우러지게 한 선장, 헤롤드가 있어 ‘마법’은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헤롤드 프린스의 가장 천재적인 역할은 그 많은 목소리와 의견들을 접착해 건축물처럼 만들어놓왔다는 점이다. 동선이며 안무, 셋트 등이 한꺼번에 어우러지는 작업이 잘 됐기 때문에 마법이 일어날 수 있었다.”

지난 7월 31일 세상을 떠난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 연출가 헤롤드 프린스는 ‘오페라의 유령’을 비롯해 ‘웨스트사이드스토리’ ‘돈 주앙’ ‘에비타’ ‘스위니 토드’ ‘캬바레’ ‘지붕 위의 바이올린’ ‘거미여인의 키스’ 등의 제작자이자 연출가로 잘 알려져 있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 음악의 매력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데이비드 앤드루스 로저스 감독은 “음악이 복잡하면서도 심플하다. 그렇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적어도 한 개 이상의 소절을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로 친숙하다. 동시에 복합적인 요소가 있는 음악이다. ”고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남녀노소, 어떤 관객이든 못해도 한개 소절, 많게는 7~10개의 멜로디를 흥얼거리면서 극장을 나간다”고 덧붙였다.

이어 음악감독은 “2막 ‘돈 주앙의 승리’는 유령이 크리스틴을 위해 만든 곡으로 모든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야기의 기승전결 안에서 장애물이 되지 않고. 거리낌 없이 이어진다”고 전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협력연출 라이너 프리드, 음악감독 데이빗 앤드루스 로저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19세기 프랑스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음악가 유령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러브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01년 12월 한국어 첫번째 공연 후 2005년 인터내셔널 투어로 오리지널 팀이 내한했다. 이어 2012년 25주년 내한공연이 펼쳐졌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의 라이너 프리드 협력연출은 ‘유령’ 역의 조나단 록스머스와 ‘크리스틴’ 역의 클레어 라이언, ‘라울’ 역의 맷 레이시의 기량을 칭찬하며 ““1등급 배우들” 과 함께 공연을 이어가는 것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많은 나라, 도시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했지만 이렇게 훌륭한 단체와 일하긴 처음이이다. 한국 관객들이 저와 같은 생각이 아니라면 (제가 사랑하는)김치를 끊겠어요”

‘역대 최연소 팬텀’이자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작품 6편에서 주역을 맡은 배우 록스머스는 ”나한텐 드림롤이었다”며 “우리 작품을 보고나면 다른 작품이 연상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맨스, 정치적 이슈,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까지 다루니 매력이 넘칠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고 전했다. 2011년 이후 다양한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있는 그 이지만, “나에게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하게 한 유일한 작품”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작품은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록스머스는 극중 가장 좋아하는 음악으로 바이올린 솔로곡을 꼽으며 “매일 밤 그 곡을 들려줄 제1바이올린 연주자가 한국사람”이라며 “나에겐 아주 인상적인 요소”라고 밝혔다.



이에 데이빗 앤드루스 로저스 음악감독은 “이번 한국투어 오케스트라에 11명의 한국 연주자가 있다.”고 전하며, “제1바이올린 연주자는 다른 투어에서도 함께 해줬다”고 설명했다.

2012년 25주년 기념 내한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클레어 라이언은 어렸을 때부터 ‘오페라의 유령’을 가슴에 품고 자랐다고 했다. 운명처럼 만난 ‘오페라의 유령’ 이후, 그는 “처음부터 이 역할을 꼭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가족들과 같이 보고나서 집에서 항상 음악 듣고 또 듣고 노래를 불러보면서 익숙해지는 과정을 보냈다”고 전했다.

“매일이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매일 배워가고 있다”고 말한 라울 역의 배우 맷 레이시는 “나는 내가 이 작품에 몸담을 거라곤 상상조차 못해봤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금 이 대서사 안에서 이렇게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나한테는 특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조나단은 “우리 작품은 ‘뭐가 훌륭하다고 콕 집어 말을 못할 정도로 훌륭한 작품이다. 특히 이번 프로덕션은 기술적으로 더 발전된 부분이 있다. 또 그 어느 프로덕션보다 다문화의 제작진들이 뭉쳤다. 이 끈끈한 힘이 관객들까지도 한번 더 하나로 만드는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부심을 내보였다.

한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오는 12월 13일 부산 드림씨어터를 시작으로 2020년 3월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2020년 7월 대구 계명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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