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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눈엣가시' 한미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 강행의지 보인 美

VOA "美국방부, 12월 비질런트 에이스계획"

北외무성 美테러보고서 반발 "대화문 좁아져"

일각선 한미방위비분담금 등 연계 해석도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가 진행 중인 지난해 5월 1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미 공군 F-16 전투기가 훈련을 마치고 착륙하고 있다./평택=연합뉴스




비핵화 협상의 데드라인인 연말 시한을 앞두고 북미 간의 기 싸움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 미국은 북한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 대규모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12월 강행할 의지를 보였다. 북한 외무성도 최근 미 국무부가 자국을 테러지원국으로 명시한 것에 강력 반발하는 등 북미가 한치의 양보 없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연말이라는 시한을 고려하면 북미가 이번 달 내에는 대화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외무성 대변인은 5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지난 1일 미 국무부가 발표한 ‘2018년 국가별 테러 보고서’를 언급하며 “미국의 이러한 태도와 입장으로 하여 조미(북미)대화의 창구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조미대화가 교착상태에 놓인 지금과 같은 민감한 시기에 미국이 ‘테러지원국’ 감투를 계속 씌워보려고 집요하게 책동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대화상대 방인 우리에 대한 모독이고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미국이 우리에 대한 체질적인 거부감에 사로잡혀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변함없이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며 “온갖 허위와 날조로 일관된 ‘테러보고서’를 우리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단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온갖 형태의 테러와 그에 대한 어떠한 지원도 반대하는 것은 우리의 일관한 입장”이라면서 “테러의 온상이며 왕초인 미국이 ‘테러 재판관’ 행세를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며 적반하장”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외무성 대변인 문답이라는 형식을 취한 점을 볼 때 북한은 북미 대화를 염두에 두고 수위 조절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말 시한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한의 대미 강경책에 맞서 벼랑 끝 전술을 펼치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장병 격려 연설을 하고 있다./평택=연합뉴스


미국은 북한의 큰 반발을 살 수 있는 한미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를 오는 12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우리는 (한미)연합공중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비질런트 에이스는 북한의 주요 핵심시설에 대한 폭격 등 한미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입장에서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북미 대화 진전에 따라 지난해 10월 한미는 비질런트 에이스를 진행하지 않았다. 미국이 지난해와 달리 비질런트 에이스를 유예하지 않고 오는 12월 예정대로 강행할 계획을 밝힌 것은 무력시위 등을 통한 대미 강경 기조를 걷고 있는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이 전날 비질런트 에이스 유예할 것이라는 한국 정부의 입장과는 상반된 내용을 밝히면서 한미 간에 불협화음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미국이 비질런트 에이스를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인도·태평양 전략 참여 등 한미 간의 현안과 연계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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