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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랠리 11월에도 계속되나

"임상 기대감 보다 철저히 분석을"





10월 한 달 국내외 증시를 이끌어왔던 바이오 기업들이 3·4분기 호실적 발표와 함께 임상 성공 기대감을 키우고 있어 이달에도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이오 종목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코스피 지수 대비 4.92%포인트 추가 상승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셀트리온(068270) 등 대형주들의 주가 회복세가 이어졌다. 3·4분기 실적에서 별도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월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40만원 대를 회복했고, 셀트리온 역시 오랜만에 20만원 대를 되찾았다. 바이오 업종의 상승세는 국내뿐만이 아니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에서도 돋보였다. 미국 역시 헬스케어 섹터 지수가 4.1% 상승한 것이 증시 호황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이외에도 유한양행·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 등 상위 제약 회사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자 바이오업종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4분기 상위 제약회사 6개의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7%, 14.8% 증가한 1조6,755억원과 1,046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연구개발비가 증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펀더멘털이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공동투자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합작·설립한 바이오젠의 임상 기대감도 부상하고 있다. 바이오젠이 올해 3월 임상 3상에 실패했던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카누맙’에 대해 새로운 임상 데이터를 발표하고 임상 재개에 들어갔다. 또 한미약품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인 롤론티스 허가를 재신청하는 점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임상을 앞둔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는 더욱 철저한 판단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권고한다. 임상의 성패는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정도가 아니라 기업의 존폐가 달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이유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임상 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보면 시장이 너무 안일하게 평가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여전히 연구개발(R&D)과 관련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투자하는 경향이 있는데, 더욱 철저하게 파이프라인(Pipeline)에 근거해 개별 기업별로 분석·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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