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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 '축배' 롯데 '쓴잔'…시총 '더블스코어'

하이트진로 신제품 흥행에 신고가

올들어 주가 70%↑…2兆 넘어서

롯데칠성은 反日 타격 1兆대 그쳐









주류 시장에서 하이트진로(000080)롯데칠성(005300)의 성과가 엇갈리면서 양사의 시가총액 차이가 ‘더블스코어’ 수준으로 벌어졌다. 맥주·소주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올해 들어 주가가 70% 이상 급등했다. 반면 롯데칠성은 음료 부문 선방에도 주류 부문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에, 주식 액면분할이 이뤄진 지난 4월 말 이후 약 20% 하락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 1일 장 중 2만 9,4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종가는 3.16% 오른 2만 9,350원, 시총은 2조 584억원을 기록했다. 시총 2조원대 진입은 2016년 4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반면 롯데칠성은 1일 13만 6,000원으로 마감해 하이트진로의 절반 수준인 1조 871억원에 그쳤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와 키움증권(039490)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가정용 맥주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4분기 16.8%에서 올해 2·4분기 19.3%로 상승했다. 올해 3월 출시한 맥주 ‘테라’ 흥행 효과다. 같은 기간 롯데칠성·롯데아사히의 점유율은 12.4%에서 10.4%로 축소됐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라의 매출 성장세가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고 있다”며 “테라의 2·4분기 매출액은 37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3·4분기는 600~650억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또 50% 초반 수준이었던 소주 시장 점유율도 주력 제품 참이슬과 신제품 진로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3·4분기 6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사들은 잇달아 하이트진로의 호실적을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3개 이상 증권사의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5% 증가한 444억원이다.

롯데칠성은 액면분할을 앞두고 상승세를 타며 올해 최고가 18만 6,400원(액면분할 후 기준)을 기록했던 3월 18일 시총이 1조 4,628억원으로 하이트진로(1조 3,080억원)를 역전했으나 이내 추월 당했고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다. 맥주 시장에서 2017년 출시한 피츠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고 7월 이후 본격화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재헌 DB금융투자(016610) 연구원은 “롯데칠성 주류 부문의 3·4분기 영업 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억원 가량 확대된 21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주류 부문 실적 부진으로 3·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있고 내년 실적 기대도 다소 낮춰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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