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8일 이해찬 대표를 만나 지도부 책임론과 당 쇄신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는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표가 두 의원을 불러 만들어진 자리로 표 의원은 국회에서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가 리더십을 가지고 당 혁신을 할 것을 기대하고 혁신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 대표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표 의원은 그러면서 구체적인 혁신 방법에 대해서는 “저희는 불출마가 당 혁신 쇄신이라는 충정이라고 말씀드렸다”며 “구체적으로 이래라저래라 요구는 안 했다”고 면담 분위기를 설명했다.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해찬 책임론’을 제기했던 이 의원은 “중요한 것은 지도부 책임이다, 아니다가 아니라 우리 당이 쇄신·혁신을 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20·30대 젊은 층의 지지·호응을 더 받는 정당으로 바뀌면 좋겠다고 말씀드렸고 대표도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국민 마음을 제대로 받고 보답을 해드려야 문재인 정부를 마지막까지 잘해낸다”면서 “혁신이 필요하고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두 의원은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두 의원의 불출마에 대해서는 “얼마나 상심이 크면 그랬겠냐, 이해한다”면서 “정치가 힘들고 나도 30년간 내 의사와 달리 정치에 입문해서 이제까지 해왔지만 좀 쉽게 그만두는 게 아쉽다”고 언급하면서도 불출마 자체를 만류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의원은 이 대표와 면담 후 불출마 번복 가능성은 없다고 전하면서 “당내에서 역할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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