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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엔 호재?...조용히 웃는 필립모리스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권고]

아이코스3 듀오 등 신제품 출시

전자담배시장 1위 굳히기 나서

2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가 신제품 ‘아이코스3 듀오’를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홀더 재충전 없이 2회 연속 사용이 가능하며 이전 모델과 비교해 충전 시간이 단축됐다.일반 고객의 사전 예약 주문은 28일부터 아이코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작되며 직영점과 전국 소매점 판매는 11월 7일부터, 편의점 판매는 11월28일부터 이뤄진다. /연합뉴스




정부가 폐 질환 가능성이 대두된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서 사용 중단을 강력히 권고하면서 또 다른 전자담배인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반사이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에 액상형 담배 대표인 쥴랩스의 쥴(JUUL)의 가격 인상 가능성마저 커지면서 액상형 담배의 이중고 상황이 궐련형 담배에 오히려 때맞춘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궐련형을 앞세워 전자담배 1위인 한국필립모리스는 23일 아이코스 신제품 ‘아이코스 3 듀오’를 들고 나왔다. 정부가 경쟁제품인 액상형 전자담배 쥴과 릴 베이퍼 등에 대해 ‘강력한 사용 중단 권고’를 내린 틈을 타 한국필립모리스는 공격적으로 전자담배 1위 점유율 굳히기에 나섰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아이코스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던 홀더 연속 사용 횟수가 1회를 2회로 늘린 신제품을 액상형 담배가 문제되는 시기에 발표했다는 점에서 업계는 한국필립모리스의 맹공으로 보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와 같은 궐련형 업계는 액상형 성분과 완벽히 다르다며 적극적인 선긋기에 들어갔다. 전자담배에는 액상형 전자담배 외에도 궐련형, 하이브리드형 제품군이 있다. 궐련형은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하이브리드형은 KT&G의 ‘릴 하이브리드’, JTI의 ‘플룸테크’ 등이 있다.

업계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면서 궐련형 전자담배나 일반 전자담배로 돌아가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쥴과 릴베이퍼 등 액상형전자담배가 나오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지난 4원 3,640만갑이었던 궐련형전자담배 판매량은 5월과 6월 각각 3,200만갑, 3,330만갑으로 줄었다.



쥴의 가격 인상 가능성도 궐련형 담배에는 점유율 상승 기회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9월 담배 세율에 대한 연구 용역을 진행중으로 결과가 12월 완료되는 대로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의 세율 조정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세율 인상이 결정될 경우 쥴의 가격 경쟁력도 현재보다 떨어지게 된다. 다만 미국에서 가향제품 판매를 중단한 쥴랩스는 국내에서 현재 판매 정책을 유지하겠단 입장이다. 쥴 랩스코리아 관계자는 “정부 우려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협조할 것”이라면서도 “중증 폐질환과 관련한 유해 성분으로 지목된 THC 등을 함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액상형 담배가 정부 규제에 가격이란 투펀치를 맞으면서, 오히려 한국필립모리스는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이날 미디어 공개 자리에서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증기는 일반담배 연기보다 적은 독성 화학물질을 함유 △독성 화학물질 수준이 일반담배 연기보다 낮은 수준 등 아이코스에 대한 미국 FDA 보고서의 내용을 인용하며 일반담배 보다 ‘건강하다는’는 점을 강조했다.

아이코스 3 듀오는 이날부터 사전예약주문에 들어간다. 특별 구매 코드 사용시 정가 13만원에서 9만9,000원에 살 수 있는 가격 혜택도 제시했다. 한 달 사용료가 9,100원인 기기 이용 월정액 프로그램에 14일간 기기 무상 대여 프로그램까지 들고나왔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반사이익에 대한) 분석 자료는 없다”면서도 “액상형 전자담배가 올해 시판되면서 소비자 반응이 있던 건 사실”이라며 액상형으로 인한 궐련형의 정체된 성장률을 인정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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