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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리 "한일갈등, 어른이 청년 시간 뺏는 것"

日게이오대서 학생들과 대화

"청년들 상처 받지 않게 해야"

"24일 아베와 면담에 온신경"

"대화 좀 세게 하자고 할 것"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일본 도쿄 게이오대에서 학생들과 ‘일본 젊은이와의 대화’를 마친 후 학생들에게 명함을 주고 있다./도쿄=연합뉴스




일본을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개인적으로 한일 관계가 원만하지 못해 가장 아프게 생각하는 건 청년들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이라며 “어른들이 청년들의 시간과 마음을 뺏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아버지 세대가 역사로부터의 상처를 갖고 양국관계 바라봤다면 (청년들은) 그 어떤 상처도 받지 않으면서 상대를 보고 미래를 구축하게 하는 것이 어른들이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일 양국의 지도자가 서둘러 과거에서 연유된 갈등을 매듭짓고 미래 세대에게 길을 터줘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 총리는 이날 방일 2일차 일정으로 일본 사립 명문 게이오대를 찾아 ‘일본 젊은이와의 대화’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법학부 3~4학년들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학생들에게 “한일관계는 1965년 국교정상화와 그때 체결된 여러 조약과 협정 위에 있다”며 “일본이 그러한 것처럼 한국도 1965년 체결된 모든 협정을 존중하며 지켜왔다. 앞으로도 한국은 1965년 협정과 조약을 존중하고 지켜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이 협정에 등장하는 청구권 문제의 ‘완전·최종적 해결’ 문항을 둘러싼 해석을 놓고 양국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이 총리는 “협정의 일부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1965년 당초부터 있어왔다”며 “그런 부분적인 견해차이가 문제로 표출될 때마다 한일 양국은 대화로 문제를 조정하고 해결해왔다. 지금도 그런 시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지금 양국이 부닥치고 있는 문제들은 과거에도 있어왔던 문제들이고 따라서 과거의 우리가 해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대화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대화가 더 촉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문제가 있을 때마다 그 문제를 키우지 말고 그대로 대화로 해결해나가면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고 먼 후손들에게도 자랑스러운 토양을 물려주는 게 지금 세대의 책임”이라며 “저도 그 책임을 완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양국 대화를 강조했다. 이 총리는 지난 22일 늦은 밤 일왕 거처인 고쿄에서 열린 궁정 연회를 마친 후 숙소로 돌아와 기자들에게 참석 소회를 밝혔다. 이 총리는 연회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24일 만납시다”라고 인사를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신경은 온통 아베 총리 면담에 가 있다”며 “상황이 어떤지 이미 다 알고 왔으니 최대한 대화가 더 촉진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게 이번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면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대화를 좀 세게 하자, 이 정도까지는 진도가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쿄=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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