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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인종적 언사…“탄핵조사는 린치”

내년 대선 앞두고 인종차별 논란 촉발

민주당 외 공화당에서도 반발 불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미 하원의 탄핵조사를 ‘린치(lynch)’에 비유해 또 다시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린치 또는 린칭은 남부 백인우월주의자들이 흑인을 정당한 법적 절차 없이 불법적으로 처형하는 행위를 말한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잊을 만하면 인종차별 논란을 촉발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언젠가 한 민주당원이 대통령이 되고 공화당이 하원에서 승리한다면 근소한 차이라 하더라도 공화당은 정당한 절차나 공정성, 법적 권한 없이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다”며 “모든 공화당원은 여기서 목격하고 있는 것, 린칭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제임스 클라이번 하원 원내총무는 “이것은 어떤 대통령도 자신에게 적용해선 안 되는 단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하기 위한 표결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흑인의원 모임 의장인 캐런 배스 민주당 하원 의원은 “당신은 궁지에 몰릴 때마다 이런 ‘인종 폭탄’을 투하하고 있다. 우리는 이 미끼를 삼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베니 톰슨 하원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주의자’라고 몰아붙였다.

공화당에서도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유감스러운 단어 선택”이라며 “우리 역사를 고려할 때 나는 린칭과 비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튠 상원 원내총무는 “그것은 어떤 문맥에서라도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고, 애덤 킨징어 하원 의원은 “우리 역사의 고통스러운 채찍을 정치에 비교할 순 없다”며 즉각적 철회를 요구했다.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유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탄핵조사가 공정하지 않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은 정당하다”고 평가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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