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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오바마, 김정은과 11번 통화시도' 트럼프 주장은 거짓"

전날 트럼프 각료회의 주장 팩트체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포스트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11번 전화통화를 시도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11번 전화통화를 시도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장에 워싱턴포스트(WP)가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WP는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각료회의 발언의 사실 여부를 따지는 기사를 싣고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화통화 시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지난 7월 우리는 이 주장에 대해 4개의 피노키오를 줬다”고 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유세나 취재진 문답 등에서 내놓은 발언이 사실에 부합하는지 따져보고 거짓말의 상징인 피노키오를 하나씩 부여하는데 피노키오 4개는 과장이나 호도 수준이 아닌 거짓말이라는 게 WP의 설명이다.

WP는 이어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만나는 것은 물론이고 전화통화를 시도했다는 증거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각료회의를 시작하기 전 취재진 문답 과정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에게 전화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그가 11번 통화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화는 받지 않았지만 자신의 전화는 받는다고 강조했다.

WP는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의 비슷한 주장에 피노키오 4개를 부여하면서 “오바마 행정부 기간에 내가 참여한 북한 관련 모든 논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든 뭐든 흥미를 보인 적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는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장의 언급을 전했다.

벤 로즈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도 지난 6월 30일 트윗을 통해 “트럼프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오바마는 결코 김정은과의 만남을 추진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만남을 간청했으나 김 위원장은 만나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었다.

거짓말이라는 지적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주장을 계속하는 건 김 위원장과의 정상외교를 통해 북한 비핵화를 시도하는 자신의 외교성과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북외교를 실패로 규정하면서 특유의 과장화법을 쓰다가 허위주장까지 이르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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