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한류 스마트폰 군단이 시장공략에 나선다. 삼성·LG전자(066570)가 각각 폴더블폰과 듀얼스크린폰을 들고 도전을 준비 중이다.
22일 LG전자에 따르면 오는 12월 일본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를 통해 G8X 씽큐를 출시할 예정이다. G8X 씽큐는 V50S 씽큐의 LTE(롱텀에볼루션) 모델이다. LG전자가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 프리미엄 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지난해 1월 V30 플러스 이후 약 2년 만이다. 전작 V50 씽큐와 듀얼스크린이 국내에서 60만대 가까이 팔리며 인기를 끈 만큼 일본 시장도 새로워진 듀얼스크린으로 재도전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본 현지에서 듀얼 스크린이라는 차별화 요소에 대한 관심이 커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005930) 역시 오는 25일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일본에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후면에 삼성(SAMSUNG) 로고 대신 갤럭시(GALAXY)를 부착한다. 삼성·LG전자가 잇따라 프리미엄폰을 일본에 내놓으면서 애플 신제품 아이폰 11 시리즈와 경쟁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집중된다. 아이폰 11시리즈는 현재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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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2명 중 1명이 아이폰을 쓸 만큼 애플의 점유율이 높은 국가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애플은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50.8%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위지만 점유율은 9.8%에 불과했다. LG전자 역시 한 자릿수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애플이 내년 하반기에나 아이폰 5G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는 등 혁신에 늦다는 점은 삼성·LG에겐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5G 스마트폰 공급사들과 접점을 늘리려 하고 있어 국내 제조사들에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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