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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개도국 포기 관련 농민 간담회, 시작 전부터 마찰

기재부 "간담회 내용 언론 비공개"

농민단체 "기자들 내보내지말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1층에서 농민단체와 만나 간담회를 하기 전 언론을 내보내지 않으면 제대로 된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백주연기자




WTO 개도국 포기 관련해 민관 간담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정부와 농민단체 측은 ‘언론 공개’ 여부를 두고 마찰을 빚었다. 정부는 간담회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지 말자고 주장했으나 농민단체 측이 기자들을 내보내지 말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1층 회의실에서 오전 10시부터 진행 예정이었던 ‘민관 합동 농업계 간담회’는 40분이 넘도록 시작하지 못했다. 당초 기재부는 김용범 1차관의 모두발언 이후부터 간담회 내용은 언론에 비공개하는 것으로 했으나 농민단체들은 “기자들을 내보내지말라”며 소리쳤다.

농민단체 측은 “국민의 알 권리가 있는데 도대체 뭐가 무서워서 공개하지 말자고 하느냐”며 “그동안 비공개로 간담회를 진행해왔어도 아무런 진척이 없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차관은 “(간담회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면 피상적이고 무난한 답밖에 할 수 없다”며 “언론에 공개할 경우 농민들의 질문에 대해 충분한 답변을 드리기 어렵고 정제된 말만 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차관의 답변에 분노한 농민단체 측은 언론 비공개로 간담회를 진행하면 간담회에 응하지 않고 돌아가겠다고 외쳤다. 김 차관은 “언론 비공개가 싫어서 돌아간다고 하시면 제가 붙잡을 수는 없다”면서도 “비공개로 진행한 후 주요 내용은 요약해서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로 제공하겠다”고 농민단체를 설득했다.

계속된 논쟁 끝에 40분이 지난 10시42분 쯤 간담회가 개시됐으나 일부 농민단체 대표는 언론 비공개를 거부하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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