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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가뭄에 태풍·돼지열병까지 겹쳐 식량난 10년래 최악”

4분기 식량안보·농업 전망 보고서

美 NGO “北주민 10명중 5명 영양실조”

‘가을철전국신발전시회-2019’가 개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8일 촬영한 사진을 보도했다. /연합뉴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제13호 태풍 ‘링링’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등의 악재가 겹쳐 북한의 4·4분기 식량 사정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FAO는 17일(현지시간) 분기별로 발표하는 ‘식량안보와 농업에 대한 조기경보, 조기대응’(EWEA) 보고서에서 북한을 고(高)위기 9개국 중 하나로 포함했다. 주요 위기 요인으로는 가뭄과 태풍 등의 자연재해와 돼지열병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최대 곡창지대인 황해남도와 평양 일대 주요 쌀과 옥수수 산지의 4∼7월 강수량은 과거 동기간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또 지난 9월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링링’의 여파로 458㎢(여의도 면적의 157배)에 달하는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겪었으며, 지난 5월 중국과 인접한 자강도에서 발병한 돼지열병이 북한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가축폐사로 인한 식량위기도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북한은 ‘가축건강 위협이 식량안보에 미치는 영향’ 분류에서도 한국, 중국, 몽골,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과 함께 고위험 국가로 분류됐다. 앞서 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5월 공동발간한 ‘북한의 식량안보 평가’ 보고서에서 올해 북한 식량 사정이 최근 10년 사이에 최악이라며 전체 인구의 40%에 달하는 1,010만명이 식량부족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4·4분기 보고서에서도 “북한의 올해 농작물 생산량이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심각한 식량난이 전망된다”며 인도적 지원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국제 식량정책 연구기관’(IFRI)은 15일 발표한 ‘글로벌 기아지수’ 연례보고서에서 북한 주민 10명 중 5명이 영양실조 상태인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의 영양실조 인구 비율은 2000년 37%에서 올해 47.8%로 증가했다. 전체 117개 조사대상국 중 26번째로 심각한 수준이다. IFRI 기아지수는 전체 인구의 영양부족 비율과 유아 발육부진률, 유아 체력저하 비율, 5세 이하 유아 사망률 등을 종합해 산출됐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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