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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또 백색테러…시위 주도 단체 대표에 쇠망치 공격

민간인권전선 지미 샴 대표 8월 이어 두번째 피습

20일 대규모 집회 앞두고 공포 분위기 조성

노르웨이 의원 ‘홍콩인’ 내년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17일 홍콩에서 열린 복면금지법 반대 시위에 마스크를 쓰고 참가한 소녀들. /홍콩=로이터연합뉴스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도해온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대표가 지난 16일 밤 정체불명의 괴한들로부터 쇠망치 공격을 당해 중상을 입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샴 대표는 이날 홍콩 몽콕 지역에서 열린 민간인권전선 연례총회에 참석하러 가는 길이었으며 갑자기 나타난 4명의 괴한에게 머리와 팔 등을 마구 맞았다. 괴한들은 주위 사람들이 저지하자 칼을 휘두르며 사람들의 접근을 막았으며 범행 후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으로 도주했다.

샴 대표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송 당시 의식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인권전선은 이날 밤 성명을 내고 “이번 공격은 민주인사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홍콩에 ‘백색테러’의 공포를 불어넣으려는 의도”라먀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날 공격은 민간인권전선이 20일 ‘복면금지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시점에서 이뤄진 만큼 집회 저지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샴 대표는 앞서 8월29일에도 홍콩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다 괴한 2명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공격도 민간인권전선이 8월31일 홍콩 행정장관 간접선거제 결정 5주년을 맞아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시점에 이뤄졌다.

한편 민주화 요구 시위를 다섯 달째 이어가고 있는 홍콩인이 내년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SCMP에 따르면 노르웨이 자유당 소속 구리 멜비 의원은 17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목숨을 걸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홍콩인들을 2020년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며 “이것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운동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중화권 민주화 운동가들로 구성된 싱크탱크 ‘다이얼로그차이나’ 한국대표부는 홍콩 시위의 주역인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오늘의 홍콩은 39년 전 ‘광주’가 됐다”며 한국에 홍콩 시위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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