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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맥주 수입 쪼그라들자...무역수지 12년만에 흑자

수입맥주 1위서 13위로 추락

9월 수입액도 6,000달러 그쳐

하이트진로 '테라' 등 열풍

불매 지속땐 한일 역전될수도





한 달 80억 원에 달하던 일본 맥주 수입액이 올해 9월에는 600만 원 규모로 급감했다. 이에 10년 넘게 한 번도 깨지지 않았던 대일 맥주 무역수지 적자도 9월에 흑자 전환했다. 사회 전반에서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의 동력이 작아지고 있다는 주장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맥주 등 기호식품의 불매운동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6,00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에 대한 한국 맥주 수출액은 23만3,000달러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2만8,000달러다. 맥주 수출입과 관련해 대(對)일본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한 것은 일본 맥주 수입이 본격화되지 않았던 2007년 4월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그간 일본 맥주는 수입 맥주 1위를 차지해왔다. 지난 6월에 수입된 물량만 790만 4,000달러에 달한다. 2009년부터 국가별 맥주 수입액 순위에서 일본산 맥주는 부동의 1위였다. 하지만 불매운동이 벌어진 7월부터 맥주 수입액이 떨어지기 시작해 일본산 맥주는 지난 7월 3위, 지난 8월 13위로 떨어졌다.



일본 맥주의 수입 감소 등으로 수입 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줄어들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마트 자료에 따르면 이마트 전체 주류 매출 판매액 중 수입 맥주 비중은 올해 들어 감소한 반면 국산 맥주는 소폭 상승했다. 수입 맥주 매출 비중은 2018년 25.5%에서 2019년 22.7%로 2.8% 포인트 하락했고 국산 맥주는 22.6%에서 22.7%로 0.1% 포인트 올랐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일본 맥주 불매 운동이 거세진데다 하이트진로의 ‘테라’ 열풍 등으로 국산 맥주와 수입 맥주 매출 비중이 비슷해지고 있다”며 “불매운동이 지속된다면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불매운동이 옅어지고 있다는 주장은 시기상조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샤이 재팬’ 고객들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불매운동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며 “양국 관계 개선의 모멘텀이 없는 한 불매운동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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