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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홍수, 매스컴 역할이 중요"

일본 영화 '신문기자' 후지이 감독

아베 정권 비판 기자 이야기 담아

영화 ‘신문기자’를 연출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오른쪽)과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가 15일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기자회견 참석해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에서도 드문 장르인 데다 ‘이러한 영화를 만들면 안된다’ ‘출연하면 안된다’는 암묵적인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만든 이유는 가짜 뉴스의 홍수로 진실한 정보가 어떤 것인지 명료하지 않은 시대에 오히려 매스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신문기자’를 연출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15일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사회의 ‘보이지 않는 압력’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만든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함께 방한한 가와무라 미쓰노부 프로듀서는 “미디어가 부조리하고 모순에 가득 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움직이고 사람들의 마음 속으로 들어간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영화는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2인자’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에게 총리의 사학스캔들과 일본 미투 운동의 시발점으로 알려진 ‘이토 시오리 사건’ 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 공세를 퍼부어 주목받았던 모치즈키 이소코 기자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모치즈키 기자에게서 영감을 얻은 주인공 요시오카 기자 역을 한국 배우 심은경이 맡아 주목을 끌기도 했다. 현 정권을 향해 각을 세워야 하는 작품이라는 부담 때문에 후지이 감독 역시 연출 제안을 두 번이나 거절한 바 있다.



진실을 향하는 한 기자의 사투를 다룬 이 영화는 정치에 비교적 무관심한 일본인들 사이에서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 6월 일본에서 개봉 당시 상영관은 143곳에 그쳤지만 입소문을 타고 33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아베 정권을 정조준한 탓에 방송을 타지 못하고 오직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신문을 통해서만 홍보가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라는 게 가와무라 프로듀서의 설명이다. 그는 “일본에서 ‘꼭 아베 총리가 이 영화를 보길 바란다’고 부탁했는데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도 이 영화를 꼭 관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은경을 캐스팅한 이유를 둘러싼 소문은 일축했다. 가와무라 프로듀서는 “일본 여배우들이 모두 캐스팅을 거절했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라며 “심은경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배우이며, 기획 당시부터 다른 여배우에게는 출연 제안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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