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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살롱] 바지 입는 ‘포순이’, 성차별과 무슨 상관?

경찰 활동에 불편한 치마 아닌 바지 반영 잘했다 ‘찬성’

성 평등과 의상이 어떤 연관성인지 모르겠다 ‘반대’도

경찰 마스코트 캐릭터 포돌이와 포순이./경찰청




경찰청이 성 평등 관점 개정안을 발표한 가운데, 바지 입은 ‘포순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찬반 논쟁이 뜨겁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 훈령·예규 성 평등 관점 개정안’이 지난달 23일 경찰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26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개정에는 경찰관 상징인 포돌이·포순이 디자인 변경도 포함됐다. 1999년 만들어진 경찰관의 상징인 포돌이·포순이 캐릭터 중 포순이는 치마를 입고 있었다. 이는 ‘여성은 치마를 입는다’는 고정관념이 포순이 캐릭터에 녹아있었다는 판단해 개정한 것이다. 새 캐릭터는 예산투입과 제작 절차를 거쳐 내년에 나올 전망이다.

바지 입은 포순이에 대한 긍정적 반응./온라인 캡처


이 기사를 접한 누리꾼들은 바지 입은 ‘포순이’에 대해 엇갈리게 평가했다. 찬성하는 누리꾼들은 경찰 활동에 불편한 치마가 아닌 바지를 반영한 점을 칭찬했다. “경찰은 활동성이 좋은 바지가 어울리지. 잘 바꿨네”, “여자 경찰이라고 일할 때 불편한 치마를 입어야 하는지와 관련해 성차별적 요소가 있다고 말하는 거다” 등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한 누리꾼은 “성 고정관념은 없애야지”라며 “너무 당연한 것이다. 이번 일로 인해 경찰이나 정부 욕하고 예산 낭비 탓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바지 입은 포순이에 대한 부정적 반응./온라인 캡처




반면 성 평등을 위해 포순이 의상을 바꾸는 게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게 무슨 성차별인가. 쓸데없는데 정력낭비 말고 국민을 위해 일을 해라”, “남녀평등은 당연히 이루어져야 하는 거지만 엉뚱한 데서 난리다”,“세금 받아서 사는 사람들은 국민 삶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되지 않나. 차라리 그 시간에 도로에 나와 교통정리라도 하는 게 국민에 대한 보답 아닌가” 등 개정안에 대한 실효성을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당장 눈앞에 논란만 덮으려고 맨날 일회성, 이벤트성으로 일을 처리하려 하고, 또 그게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면 고집으로 일관한다”며 “외형을 똑같이 한다고 그게 평등인가.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과거 포돌이 포순이 포스터./온라인 캡처


포돌이와 포순이를 둘러싼 성차별 논란은 이전에도 존재했다. 당시에는 포돌이가 경찰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출동하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그려진 반면, 포순이는 책상에 앉아 전화를 받거나 아기를 안고 있는 사진이 문제가 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포돌이와 포순이 이미지뿐 아니라 경찰 조직문화 등 근무환경에서도 성 평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행정규칙 제고는 그 부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별 고정관념이 담긴 부분이나 이를 강화할 수 있는 치마 정복, 머리스타일, 속눈썹 등을 수정하게 된 것”이라며 “현재 여경들도 치마 정복보다 바지 정복을 많이 착용한다. 이를 반영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아임인턴기자 star45494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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