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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INSIDE] 코오롱, 수입차 판매 계열사 3곳→1곳…통매각 수순 밟나

아우디·볼보 딜러사업 계열사

코오롱오토케어 밑으로 합쳐

BMW 사업이전 여부도 주목

코오롱 "외부 매각 검토 안해"





코오롱(002020)그룹이 수입차 사업을 하는 자회사에 대한 교통정리에 돌입했다. 지배구조를 간소화하고 사업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일각에서는 부진한 사업체를 묶어 통매각하기 위한 사전 작업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의 유상증자에 현물출자 방식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코오롱은 자회사 코오롱아우토㈜ 지분 100%(139만2,744주)와 코오롱오토모티브㈜ 지분 100%(280만주)를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로 넘긴다. 대신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가 발행하는 보통주 신주 1,124만794주를 받는다.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는 코오롱의 100% 자회사로 신주 인수 뒤에도 지분율 변동은 없다. 이번 지분 거래의 가치는 1,065억원 규모다. 코오롱아우토 주식은 주당 5,083원, 코오롱오토모티브는 주당 1만916원으로 평가됐다. 현물출자 이행일은 오는 31일, 주식 인수일은 11월6일로 예정했다.

이번 지분 정리는 흩어져 있는 사업을 합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아우토는 아우디를, 코오롱오토모티브는 볼보를 판매한다. 코오롱오토케어는 수입차 AS업을 한다. 코오롱오토케어가 나머지 두 회사를 거느리는 구조다. 코오롱 측은 “계열사 간 지분 정리를 통한 사업 시너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코오롱은 국내 최대 수입차 유통기업이다. 1988년 수입차 시장 전면 개방 때부터 관련업을 해왔다. 코오롱글로벌(003070)은 BMW코리아의 최대 공식 딜러다. 코오롱은 2015년께 아우디(코오롱아우토)와 볼보(코오롱오토모티브), 수입차 AS업도 시작했다. 하지만 아우디 사업은 디젤게이트 여파로 판매가 부진해 3년 연속 손실을 보고 있다. 볼보 사업은 3년 만인 지난해 1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리가 ‘미완’이라는 분석이다. 코오롱글로벌 내 BMW 사업과 인증중고차 사업인 코오롱오토플랫폼을 분할해 코오롱오토케어로 옮겨야 수입차 사업의 완전한 단일화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부진한 계열사를 묶어 외부 메가 딜러에 매각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분 정리 후에도 대주주가 코오롱으로 큰 변화가 없고 수입차 시장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계속해서 손실을 보면서 끌어가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코오롱글로벌 주주들이 수익을 내는 BMW 사업을 분할해 다른 회사에 넘기는 것을 찬성할 가능성도 낮다. 다만 코오롱의 한 관계자는 “외부 매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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