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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맥스 “미생물 검출 분야 연구 개발로 국내 바이오 산업 발전 이끌 것”

바이오산업은 바이오테크놀러지(biotechnology)를 기업화하려는 새로운 산업 분야로 생물 자체 또는 그들이 가지는 고유의 기능을 높이거나 개량하여 자연에는 극히 미량으로 존재하는 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하거나 유용한 생물을 만들어내는 분야다.

우리나라 바이오 기술은 대부분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국내 기술 개발 역시 의약학 관련 특히 유전자 증폭이나 분석을 이용한 분자진단 등 거대 시장과 관련된 부분에 한정돼 있다. 바이오산업 전반으로 봤을 때 연구 개발을 뒷받침할 수 있는 소재나 기반 기술이 취약한 실정이다.

(재)서울테크노파크(원장 박봉규) 사업화신속지원사업 최종기업으로 선정된 바이오맥스는 서울테크노파크의 패밀리기업이자 NIT 미니클러스터 회원사다. ㈜바이오맥스 김재훈 대표를 만나 국내 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바이오맥스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린다.

회사 입구에 ‘Fast, accurate and economic solutions for scientific discoveries’라고 쓰여 있습니다. ‘과학 연구를 위한 빠르고 정확하고 경제적인 해법’을 의미합니다. 바이오 관련, 특히 의약학, 식품, 생물 산업의 연구를 뒷받침하기 위한 연구용 시약과 분석 키트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생물체에서 눈에 보이지 않은 물질들이 만들어지고 상호작용하고 조절되고 어떤 생체현상으로 발현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연구용 시약의 90% 이상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의 선진국에서 수입합니다. 국내 바이오 관련 기업은 개발이나 제조보다 단순 유통이 대부분입니다. 바이오맥스 역시 관련 유통업에 오랜 동안 종사하다가 유전자 분석을 주업으로 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을 인수하게 됐습니다. 꽤 이름이 있는 기업이었지만 국내외적 환경 때문에 사업성이 악화되어 사실상 폐업 상태에 몰려 있던 회사였던 기업의 연구시설과 연구원들을 우연히 맡게 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유통사업을 오랫동안 하면서 경험했던 연구용 시약을 직접 제조하고 개발까지 해보자는 결심을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바이오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가.

제품의 종류는 80여 가지 정도 됩니다. 이 분야에서 사용되는 제품이 수만 가지, 어쩌면 수십만 가지에 이를 테니 80여 가지가 많은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제품의 기술적 난이도를 고려했을 때 결코 적지도 않습니다.

주로 분석 검출의 마지막 단계인 발색을 유도하는 염료나 형광 물질을 직접 제조합니다. 일부는 국내의 혈당 측정기 등을 생산하는 회사에서 원료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유전자 재조합 효소의 발현과 정제 기술을 갖추고 있어서 이를 이용하여 10여 종의 세포 대사물질 측정 키트를 제조하는데 이들 제품은 각종 대사질환과 이에 대한 치료약을 연구하는 곳에서 사용합니다.

이 밖에 바이오 연구실에서 흔히 사용하는 실험기법인 면역화학분석법에 사용되는 각종 시약과 기질들을 제조하고요. 그밖에 미생물 검출 키트, 유전자 도입 시약 등을 개발했습니다. 연구소에서 특별히 요구하는 각종 생리활성 물질과 유도체들을 합성하여주기도 합니다.



▲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 무엇인가.

매출 비중과 관계없이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은 무엇보다 첫 제품인 세포 독성테스트 시약입니다. 주로 여러 생리활성물질들의 세포에 대한 영향과 효과를 분석하는데 중요하게 사용되는 시약인데 흔히 항암 후보물질을 탐색하는데 많이 사용됩니다.

초기에 열악한 조건에서 단시간에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제품을 고민 한끝에 개발한 제품인데, 단순하면서도 부가가치가 꽤 높습니다. 처음 제품을 출시하고 테스트했을 때 과연 이 제품을 ‘교수님들’과 ‘박사님들’께서 써 주실까? 하는 두려움과 설렘이 있었습니다.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져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그 자신감이 지금까지의 성장과정을 뒷받침해준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이 궁금하다.

유통 사업을 할 때부터 미생물 검출 분야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지만 사업화할 기회와 여건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현재 관련 사전 시장조사와 제품개발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식품 분야를 중심으로 미생물 검출에 관한 시장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미생물 검출과 정보수집이 최대한 빨리 이루어져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야 하는데 현재는 그렇지 못합니다. 보통 샘플 수집에서 검출, 결과 판독에 이르기까지 2-3일 걸리게 됩니다. 이렇게 시간과 관련된 오래된 난제를 해결하는데 연구 개발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현재 기술적 실마리를 찾은 단계지만 개발이 성공하고 제품화되면 식품 미생물뿐 아니라 질병 관련 미생물에도 적용 가능하게 됩니다. 미생물에 대한 현장 진단 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일각에서는 바이오 시장이 거품이라고 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기업의 방향성이 궁금하다.

기술적인 가치만 보았을 때는 거품인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오관련 사업이 물거품으로 끝나는 것은 작은 기술로 큰 이익을 얻으려는 연구자와 이를 잘 이용하는데 능숙한 투자자들이 만났을 때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이오맥스는 이런 문제에서 탈피해 작아도 내실 있는 바이오 기업을 지향합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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