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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다른 규제 꺼낼라"…對美투자 늘리는 韓대기업

SK, 3년간 11.9조 추가 투자키로

한화, 최대 태양광 모듈공장 가동

삼성도 세탁기공장 4,500억 투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하지 못한 규제 카드를 내놓지 않을까 긴장하며 서둘러 대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비롯해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전방위 금수조치 등 기존 자유무역 질서에 역행하는 조치를 대부분 실행에 옮겼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SK나이트’ 행사에서 향후 3년간 100억달러(11조9,000억원)를 미국에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최근 3년간 미국에 50억달러(5조9,500억원)를 투자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도 적극 추구하겠다고 강조하며 ‘아메리카 인사이더’ 정책에 힘을 주고 있다.

SK그룹의 투자 행보는 최근 3년 사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SK실트론은 최근 미국 듀폰의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하며 전력반도체 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약 분야 위탁개발 생산업체인 엠팩을 인수했으며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 의약품위탁생산회사(CMO) 통합법인인 SK팜테코를 설립하기도 했다. SK㈜는 미국 블루레이서미드스트림 투자를 통해 셰일에너지 G&P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오는 2022년 생산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에 17억달러(2조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미국에서 태양광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이달 20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모듈 공장 준공식을 열었으며 미국 정부 대표단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한화큐셀이 약 3만㎡ 부지에 건설한 이 모듈 공장은 약 17만가구가 쓸 수 있는 1.7GW 규모의 모듈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북미에서 가장 큰 모듈 공장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초부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에서 세탁기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총 3억8,000만달러(4,5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011170)은 올해 5월 미국 루이지애나에 31억달러(3조6,000억원)를 투자한 에탄크래커(ECC) 공장을 준공했으며 신동빈 롯데 회장은 준공식 직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나누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한국 대기업을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방한 당시 재계 오너들을 만나 “삼성·현대차·SK·CJ(001040)와 같은 기업이 미국에 많은 투자를 했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일으켜 세워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다. 다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기업들을 필두로 한국 기업들이 대미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히며 추가 투자를 에둘러 압박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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