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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검단도 꿈틀대는데...회복 기미 안보이는 일산

일산서구 올 -3.9%로 경기 최대

운정·검단 미분양 주는 것과 대조

인근 물량 쏟아져 침체 지속될 듯





#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후곡마을 10단지 전용면적 130㎡ 아파트 11층은 지난 7일 4억 8,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6월 5일에는 10층이 5억 8,500만원에 거래됐는데 1년여 만에 1억 원이 떨어졌다. 인근 탄현동의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94㎡ 아파트 50층은 지난해 6월 7억 1,1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29일에는 42층이 5억 6,700만원에 거래돼 1억 4,400만원 하락했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급매물 위주로만 조금씩 거래가 되고 있지만, 실거래가보다 호가를 조금만 높이면 연락이 오지 않는다”며 “당분간 사정이 나아질 것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주택 경기가 급랭한 일산 신도시 집값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비슷한 수준의 충격을 받았던 경기 파주와 인천 검단신도시 등이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면서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상황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하락 폭 커지는 일산 집값=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일산서구의 올해 1~9월 누적 매매가 변동률은 -3.91%를 기록하며 경기 지역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일산동구도 -2.92%로 좀처럼 분위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주간 매매가격지수에서도 일산서구와 동구는 올해 거의 전체인 각각 37주, 34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산은 수도권 주택 경기가 호황을 이뤘던 지난해에도 침체가 뚜렷했는데 지난 5월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로 직격탄을 맞았다. 고양 창릉지구가 3기 신도시에 포함되면서 공급 과잉 우려로 하락 폭은 더욱 커지기 시작했다. 서울과 경기 주요지역들이 최근 집값을 끌어올리며 낙폭을 줄이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운정·검단은 미분양 회복 =반대로 3기 신도시 여파로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던 파주 운정신도시와 인천 검단신도시는 최근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일산의 침체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는 3,000여 가구 가량 쌓였던 미분양 물량이 최근 대부분 소진되고 있다. 파주 운정 또한 최근 분양한 단지들이 완판에 성공하면서 경기가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역교통망 확충, 분양가 상한제 여파에 따른 공급 위축 우려 등이 작용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회복 분위기 속에서도 일산의 침체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근 지역의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데다 지역 내 주택 경기 회복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점도 문제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일산의 집값 침체는 3기 신도시 여파와 인근 지역의 향후 입주 예정 물량 등으로 인해 연말까지는 지속할 것”이라며 “예정된 인근 연말 입주 물량이 다 소화된 후, 내년에야 안정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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