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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휩쓴 남아공의 '작은 거인'

■KPGA 신한동해오픈

'166㎝에 300야드' 크루거 우승

강풍에도 6언더 '데일리 베스트'

강성훈은 10언더 4위에 그쳐

22일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제이비 크루거가 트로피를 가리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166㎝의 키에도 300야드 장타를 뽐내며 한국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세계랭킹 743위에 불과한 이 선수는 우승상금 2억1,600만원도 가져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제이비 크루거(33) 얘기다.

크루거는 2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1)에서 끝난 제35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나흘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이 대회는 올해부터 3년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아시안·일본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다. 우승자에게는 3개 투어 출전권이 모두 주어진다. 2012년 아반다 마스터스가 유일한 아시안 투어 우승이던 크루거는 낯선 한국에서 골프 인생의 새로운 장을 펼치게 됐다. KPGA·일본 투어 카드까지 쥐고 대회를 골라가며 나갈 수 있게 됐다.



남아공 선샤인 투어 4승을 포함해 크루거는 이번이 프로 통산 6승째다. 첫날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14위였던 그는 이후 부지런히 타수를 줄여 2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태풍 영향으로 강풍이 불어 닥쳤는데도 그는 버디만 6개로 6언더파 65타를 치는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하며 역전승을 이뤘다. 7·8번 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오른 뒤 9번홀 스콧 빈센트(짐바브웨)의 보기 때 단독 선두로 나서 이후 끝까지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드라이버 샷으로 305야드를 보냈다. 크루거는 “최근 4·5년간 계속 부진했기 때문에 우승이 정말 기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여전히 있는데 또 어떤 기적이 일어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역시 공동 2위로 출발한 강성훈은 10언더파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밖에 줄이지 못했다.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강성훈은 2013년 10월 한국오픈 이후 6년 만의 국내 대회 우승까지 노렸으나 뒷심이 다소 부족했다. 아웃오브바운즈(OB)가 된 11번홀(파4) 티샷도 아쉬웠다. 일본 투어 장타 1위(320야드)의 재미동포 김찬은 크루거와 똑같이 버디만 6개로 이날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스코어를 적었지만 2타 차 준우승으로 마쳤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빈센트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1언더파 3위로 마감했다. 지난달 전역한 노승열은 복귀전을 이븐파 공동 45위로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도 45위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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