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금융위 직원들의 주말을 보장하기 위해 간부회의를 매주 금요일에 열고 서류도 없애 내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18일 금융위에서 취임 후 첫 간부회의를 열고 “앞으로 간부회의를 정보공유와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별도 보고자료 없이, 격식 없는 자유로운 소통을 위해 서류 없는 간부회의를 열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직원들도 자료작성을 간소화하고 되도록 구두보고를 하라”고 권장했다. 그는 “간부회의는 매주 금요일에 개최해 직원들이 가족과 주말을 보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부회의가 주말에 열리는 일이 많아 직원들은 쉬는 날에도 일해야 하고 간부들 역시 출근해야 했는데 이를 대폭 줄이겠다는 의미다.
은 위원장은 “소통은 균형 잡힌 정책을 만들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경청하지 않는 자는 남을 설득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또 “오피니언리더·전문가뿐 아니라 금융소비자의 목소리에도 낮은 자세로 귀 기울이는 경청의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내부에서도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고 발생한 문제를 함께 인식하고 논의하는 소통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다각도에서 여러 의견이 제기돼 리스크를 사전에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은 위원장은 “최근 해외 주요국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등 금융상품의 불완전판매 우려로 금융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며 “금융업의 근간은 신뢰에서 비롯되므로 부당한 피해자가 없는지 잘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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