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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파동' 때도 도매가 2배↑...'금겹살' 되나

돼지고기 가격 어떻게

쇠고기는 50%가 수입산이지만

돼지는 90%가 국산으로 영향 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한국에서도 결국 발생해 대량 살처분에 따른 돼지고깃값 폭등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서민·중산층이 즐겨 먹는 삼겹살이 ‘금(金)겹살’로 변할 수 있다는 걱정이다.

지난해 8월 돼지 열병이 발생한 중국에서는 전체 사육 돼지의 3분의 1에 달하는 총 1억4,000만 마리 이상이 살 처분되면서 돼지고기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 전 세계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돼지 고기의 인기가 높은 중국은 돼지 고기 공급이 크게 감소하자 지난달 기준 돼지고기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46.7%나 폭등했다.

중국 당국이 돼지 열병 발생 후 가격 안정 보조금을 지급해 가격 급등을 막고, 양돈 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돼지 고깃값을 잡는 데는 한계를 보였다. 이 때문에 중국 일부 지역에선 1인당 돼지고기 구매량 제한 조치까지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돼지 열병이 확산하면서 새로 어린 돼지를 들여와 키우는 농가 역시 줄면서 돼지 고기 출하량은 더욱 감소해 가격이 뛰는 악순환은 되풀이 되고 있다.

돼지 열병이 확산 될 경우 한국도 비슷한 상황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10~2011년 ‘구제역 파동’ 당시에도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두 배가량 폭등했고, 유통 물량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지난 2017년 구제역이 재발했을 때도 돼지고기 가격은 삼겹살 100g당 2,000원을 넘을 정도로 껑충 뛰었다. 쇠고기는 국내 유통 물량의 50% 이상이 미국·호주 등 수입산이어서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돼지고기는 소비량의 90% 이상이 국산으로 돼지 열병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하면 그 영향은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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