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박근혜 어깨수술 후 2~3개월 더 병원생활 하는 이유는?

17일 오전 수술, 마취·회복시간까지 3시간여 소요

재활에 2~3개월 예상, 치료기기 구치소 반입 안돼 입원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5개월째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어깨 부위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67) 전 대통령의 어깨 수술이 정상적으로 끝났다. 의료진은 재활에 2~3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전 대통령의 수술을 맡은 김양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이날 수술 후 브리핑에서 “회전근개 파열이 진행돼 동결견(오십견)으로 진행된 사례”라며 “수술에 들어갔더니 MRI에서는 보이지 않던 이두근 부분 파열과 관절염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인 극상근·극하근·견갑하근·소원근이 약해지거나 찢어지는 질환이다. 이들 근육은 어깨관절의 회전운동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박 전 대통령은 어깨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극상근·극하근·견갑하근·소원근) 중 극상근이 끊어졌고, 회전근개 옆에 있는 힘줄인 이두근도 부분 파열돼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이와 함께 오십견이라 불리는 동결견(유착성 관절낭염)이 관찰돼 관절낭 유착 이완술을 받았다. 동결견은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 주머니에 염증이 생기고 이차적으로 주변 조직들이 굳어버린 상태를 말한다.

김 교수는 회전근개파열과 동결견, 이두근 부분 파열, 관절염 등이 복합적으로 진행돼 그동안 박 대통령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었을 것으로 봤다.

그는 “동결견은 밤에 잠을 못 잘 정도의 통증이 나타나는 데다 어깨의 운동이 모든 방향에 제한되므로 식사, 옷 갈아입기, 화장실 가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었을 것”이라며 “약물, 주사 등 보존 치료가 더는 의미 없다고 판단해 수술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5개월째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법무부 호송차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활에는 최소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교수는 “어깨 질환은 재활이 수술만큼 중요하다”며 “박 전 대통령의 경우 1년 이상 약물, 주사 등 보존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파열이 계속 진행된 상황이어서 충분한 재활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구치소에서는 보안 문제, 원칙 등으로 재활 치료기기가 반입될 수 없고 재활 보조 인력 또한 부족하므로 제가 봤을 때 크게 문제가 없을 때까지 (입원해서) 재활을 진행할 생각”이라며 “기간은 2~3개월 보고 있으나 경과에 따라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재활 과정에 대해 김 교수는 “본인이 옷 갈아입기, 식사, 화장실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수준이 되기까지 약 3개월로 잡고 있다”며 “파열된 힘줄은 봉합했으므로 괜찮아지겠지만 관절염은 아무래도 계속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8시 26분 병실에서 수술실로 이동해 9시 반에서 10시 반까지 약 1시간가량 수술을 받았다. 회복실에서 낮 12시 30분 입원실로 이동해 전체 수술시간은 수술 전 마취와 회복시간 등을 합쳐 총 3시간이 소요됐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