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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꿈접은 '대만판 트럼프'…궈타이밍 "대선 불출마"

궈타이밍 훙하이정밀공업 창업자./타이페이=AP연합뉴스




‘대만판 트럼프’를 꿈꾸던 궈타이밍 훙하이정밀공업 창업자가 내년 1월 대선 불출마 뜻을 밝혔다고 연합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궈타이밍은 지난 16일 밤 낸 성명에서 “대만 사회를 단결시키고 경제를 일으키려는 것이 선거 참여 때의 초심이었지만 선거에 나선 후 일부 정치인들이 사익을 위해 대립을 선동하는 것을 봤다”며 “여러 번 생각한 끝에 내년 선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궈타이밍은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정치 참여 포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정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대만 최고의 부호로 꼽히는 궈타이밍은 국민당에 전격 입당해 7월 총통 후보 경선에 도전했지만 한궈위 가오슝 시장에게 패배했다. 이후 은둔하던 그는 12일 국민당을 탈당해 내년 총통 선거에 다시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그의 불출마로 대만 차기 대선은 집권당 민주진보당의 후보 차이잉원 현 총통과 제1야당 국민당 후보인 한궈위 시장의 2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포기 이유는



“정계서 분열 조장” 밝혔지만

판세 불리 현실적 요인 큰듯

“정치 활동은 계속할 것” 강조

일부 정치인들의 갈등 조장을 불출마 이유로 내세웠지만 궈타이밍이 대권 도전을 포기한 데는 승산이 낮아졌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연합보는 고학력 중산층 유권자들의 지지도가 높은 커원저 타이베이 시장이 그의 러닝메이트 제안을 거부한 것이 출마 포기 선언의 한 이유가 됐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추이도 그에게는 불리한 상황이다. 8월까지 궈타이밍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과 한 시장을 제치고 선두를 달렸지만 9월 들어서는 차이 총통에게 다시 역전당했다. 차이 총통은 민주화 확대를 요구하는 홍콩 시위를 공개적으로 강력히 지지하면서 정치적 선명성을 부각하고 있다. 또 중국의 각종 압력에 단호히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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