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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 커지는 'BIFF 아시아필름마켓'

[24회 부산국제영화제]

출판·웹툰·방송 등 콘텐츠 포함

영화산업 넘어 토털마켓 도약나서

켄 로치 신작부터 해외수상작까지

초청작 85개국 303편…역대 최대

섹션 통합 등 기존 프로그램 재편

(위부터) 개막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 폐막작 ‘윤희에게’, 켄 로치 감독의 ‘소리 위 미스드 유’, 넷플릭스 영화 ‘더 킹 : 헨리 5세’.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BIFF·이하 부국제)가 내달 3일부터 12일까지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다. 24회를 맞는 부국제는 올해에도 해외 영화제에 출품된 거장들의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 또 그동안 산만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프로그램들을 정리하고 거장들의 작품에 주목할 수 있는 아이콘 부문을 신설했다. 특히 올해 영화제의 아시아필름마켓은 전통적인 영화 산업을 넘어 출판과 웹툰, 방송을 아우르는 아시아의 종합콘텐츠시장으로 도약에 나선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정우성(왼쪽)과 이하늬.


우선 역대 최대 규모인 85개국에서 온 303편의 작품이 관객들과 만난다.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출신의 감독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의 ‘말도둑들, 시간의 길’이다. 폐막작은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다. 두 감독은 2015년과 2016년에 이 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을 각각 수상했다. 뉴커런츠상은 재능있는 아시아의 신인 감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상이다. 또 개막식 사회는 배우 정우성과 이하늬가 맡는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해외 거장들의 작품과 해외 영화제 수상작들, ‘더 킹: 헨리 5세’(감독 데이비드 미쇼) 등 넷플릭스 영화 4편 등을 공식 상영 이전에 선보여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영국 출신의 영화감독 켄 로치는 비정규직의 애환을 통렬하고 비극적으로 그려낸 ‘소리 위 미스드 유’(Sorry we missed you)를 선보인다. 그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2006)과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거장이다.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이스라엘 출신의 감독 나다브 라피드의 ‘시너님스’도 이번 영화제의 최고 화제작 가운데 하나다.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로 프랑스만이 자신의 나라를 구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프랑스로 오는 이스라엘 청년 요아프의 삶을 그렸다.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독일 감독 앙겔라 샤넬렉크의 ‘나는 집에 있었지만…’은 주인공 아스트리드의 열세 살 짜리 아들이 일주일 간 가출한 이후 아무런 설명도 없이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리틀 조’(감독 예시카 하우스너)의 에일리 비샴의 명연기도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주인공 앨리스가 아름답고 테라피 효과도 있는 식물 ‘리틀 조’를 만들어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그렸다. 이 외에도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리오네 세니타의 대부’(감독 마리오 마르토네), 선댄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상어’(감독 루시아 가리발디),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나의 어머니, 우리의 어머니들’(감독 세자르 디아스) 등이 상영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국제를 찾은 넷플릭스는 ‘더 킹 : 헨리 5세’ ‘두 교황’ 등 11월부터 전 세계에 스트리밍할 영화 4편을 미리 공개한다. ‘두 교황’에서는 앤서니 홉킨스와 조너선 프라이스가 베네딕토 16세와 프란치스코 교황 역을 맡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아시아 여성감독 3인전’, ‘한국영화 100년사, 위대한 정전 10선’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넷플릭의 영화 ‘두 교황’


특히 올해 영화제는 내달 5~8일까지 열리는 아시아필름마켓이 영화를 넘어 출판, 웹툰, 방송 등 모든 콘텐츠를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마켓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올해 신설된 아시아콘텐츠어워즈는 드라마, 제작자, 작가, 배우들에 주목하는 한편 유관 산업과의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 원소스멀티유즈(OSMU)와 트랜스미디어가 중요해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E-IP)마켓의 경우 아시아IP쇼케이스와 피칭행사를 신설하여 영화·영상화 가능한 일본과 대만의 출판 콘텐츠를 소개한다. 차승재 마켓운영위원장은 “칸영화제에서 ‘옥자’를 두고 영화냐 아니냐를 놓고 논란이 일어나는 등 전세계 영상산업이 급변하고 있다”며 “상영 플랫폼이 글로벌화하고 배급 방식과 콘텐츠 내용도 바뀌고 있는 만큼 14회를 맞은 아시아필름마켓도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첫술에 배부를 순 없겠지만 가능하면 K팝과 같은 뮤직 콘텐츠까지 나올 수 있는 토털 마켓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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