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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분쟁' CEO 마주 앉긴했지만…

LG화학-SK이노 입장차만 확인

정부 중재·양총수 담판 거론속

일각선 "오히려 역효과" 반론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지난달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취임후 첫 간담회에서 ‘글로벌 톱5’ 화학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김준SK이노베이션총괄사장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관련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LG화학(051910)SK이노베이션(096770)의 최고경영자(CEO)가 16일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LG화학이 지난 4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영업비밀 침해로 SK이노베이션을 제소한 지 5개월 만이다. 하지만 회동은 서로 간의 팽팽한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끝났다.

업계에 따르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만났다. LG화학 측은 “신 부회장과 김 사장이 각사 입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양사 CEO는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채 특별한 소득 없이 만남을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입장 차가 큰 만큼 이번 회동으로 양사의 갈등이 해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LG화학은 사과와 재발 방지 방안, 손해배상 등을 협상의 조건으로 내건 상태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영업비밀 유출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앞서 업계에서는 CEO 회동에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동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LG화학의 한 관계자는 “첫 만남이 있기까지 산업부의 노력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이날 회동에 산업부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CEO선에서 협상이 무산되면 LG그룹과 SK그룹의 총수들이 결국 담판을 짓거나 정부의 중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민간 기업의 지식재산권 관련 다툼에 대해 정부·정치권이 중재 압박을 하거나 총수끼리 담판을 짓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부른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LG화학은 4월 SK이노베이션이 자사 인력을 계획적·조직적으로 빼내 핵심기술이 유출됐다며 미국 ITC와 델라웨어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도 6월 국내에서 LG화학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3일 미국 ITC와 연방법원에 특허침해 소송을 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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