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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나 이란서 무기 발사..드론 아닌 미사일 가능성도"

■ 누가 공격했나

후티 반군의 근거지로 알려진 예멘 사나부터 아브카이크까지를 도로로 표시한 지도. /연합뉴스




지난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을 공격한 실체를 둘러싼 논란이 진실공방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당초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이 무인드론으로 석유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지만 이들의 주장과는 달리 무기가 발사된 곳이 이라크나 이란이며 사용된 무기도 드론이 아닌 순항 미사일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미 안보 당국자들은 위성사진을 근거로 석유시설을 공격한 드론이 후티 반군이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남쪽 예멘이 아니라 북쪽 이라크나 이란에서 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동의 한 매체도 이라크 정보국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공격이 이라크 남부 기지에서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남부는 친(親)이란 민병대가 활동하고 이란 혁명수비대의 쿠드스군이 배치된 지역이다.

이 밖에 로이터 등은 익명의 미 고위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이번 공격수단이 드론이 아닌 미사일이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진 것은 후티 반군 거점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까지의 거리가 무려 1,300㎞ 이상이기 때문이다. 반군이 보유한 드론의 대다수는 최대 비행거리가 300㎞ 안쪽인 단거리용으로 알려졌다. 1월 공개된 유엔 전문가 패널 보고서가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 깊숙이까지 도달할 수 있는 드론을 최근 배치했다고 지적한 만큼 타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장거리 드론으로도 성공하기 쉽지 않은 공격 목표물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공격의 원점이 어디든 미국은 이란이 이번 공격의 배후에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6일 트위터를 통해 “(올해 6월) 이란이 자국 ‘영공’에 있었다며 미군 드론을 격추시켰지만 실제론 근처 어디에도 없었다”면서 “이란은 또 사우디 공격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사우디 공격 배후가 이란임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민주당의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CBS 방송 프로그램에서 “후티 반군은 이란의 도움 없이는 이런 공격을 할 능력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이란은 “최대 거짓말”이라며 미국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으며 이라크 역시 자국 영토에서 드론이 발사됐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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