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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글로벌 M&A시장 큰 손 中, 올 해외자산 400억弗 매각

■中, 자산 순매도국 변한 이유는

미중 무역전쟁 영향 성장 둔화

달러곳간 바닥 두려움 때문인듯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왕성한 식욕을 드러냈던 중국이 올해 400억달러(약 47조3,520억원) 규모의 해외자산을 팔아치워 최근 10년래 처음으로 매각 규모가 매입 규모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의 통계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의 해외자산 매각 규모는 지난해 320억달러에서 올 들어 최근까지 400억달러로 급증했다.

반면 올해 해외자산 매입 규모는 350억달러에 불과해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자산 순매도국이 될 처지가 됐다. 2015년만 해도 매입 규모가 100억달러로 10억달러 수준의 매각 규모를 훨씬 앞섰지만 추세가 역전된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의 자산 매각 규모가 2018년 8억달러에서 올해 26억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中, 자산 순매도국 변한 이유는

미중 무역전쟁 영향 성장 둔화

달러곳간 바닥 두려움 때문인듯



중국이 글로벌 자산 순매도국으로 변한 것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등의 여파로 중국 경제성장이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중국 경기둔화를 우려하며 해외자본 투자를 엄격히 단속할 것을 주문해왔다.

FT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미국이나 유럽에서 10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켰던 회사들이 최근 사업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일부 인수자들은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하이난항공그룹(HNA)의 경우 2016년부터 힐튼과 도이체방크 지분을 수십억달러 규모로 매입했지만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뒤 2017년 말부터 최소 20억달러의 해외자산을 팔았다. 최근 미래에셋에 미국 내 최고급 호텔 15곳을 매각한 안방보험도 비슷한 처지다.



시장 전문가는 “중국 기업의 해외자산 인수가 줄어들고 매각이 늘어난 데는 달러 부족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 외환당국은 최근 수년간 해외자산 인수로 달러 곳간이 바닥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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