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식료품 가격이 전 세계서 6번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가 높기로 유명한 ‘메가폴리스’ 뉴욕과 도쿄보다도 식료품이 비쌌다.
16일 도시·국가 비교 통계 사이트 ‘넘베오’에 따르면 서울의 식료품 가격 지수는 105.01로 전 세계 375개 주요 도시 가운데 6번째를 기록했다. 넘베오 지수는 미국 뉴욕의 물가를 기준으로 삼고 있어 서울의 지수가 105.01이라는 것은 서울 식료품 물가가 뉴욕보다 5.01%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넘베오 지수는 해당 지역에 사는 이용자가 직접 우유 1ℓ, 빵 500ｇ, 양배추 한 덩이 등 실제로 장바구니에 담기는 품목의 가격을 현지 통화 기준으로 입력한 자료를 토대로 산출된다.
서울보다 식료품 물가가 높은 곳은 살인적 물가로 유명한 스위스 도시들뿐이다. 취리히가 130.18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바젤(128.26), 로잔(127.70), 제네바(119.81), 베른(113.57) 등이 뒤를 이었다. 뉴욕은 우리나라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노르웨이 트론헤임(8위)과 미국 호놀룰루(9위), 일본 도쿄(15위), 캐나다 토론토(19위) 등 유명 도시도 서울보다 식료품 물가가 낮았다. 식료품 물가가 가장 저렴한 도시는 파키스탄 라왈핀디(14.37)였다.
식료품 가격에 주택 임차 비용을 제외한 식당 외식비, 교통비, 소비재 가격까지 더한 ‘생활비지수’를 기준으로 서울은 86.59(23위)를 기록해 상위 10% 안에 들었다. 서울의 생활비지수는 프랑스 파리(86.02), 토론토(85.34), 일본 오사카(82.51), 싱가포르(81.12)보다 높았다.
그러나 서울은 주택 임차 비용은 세계 여러 도시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한다. 임차 비용 지수는 26.53에 그쳐 뉴욕보다 약 73% 낮은 것으로 확인됐고 전체 도시 가운데서도 132위를 기록했다./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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