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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플라스틱 포장서 유기농 제품까지…백화점 '친환경 쇼핑' 이끈다

[ECO & LIFE 세상을 바꾸는 우리]

■ 환경친화경영 속도 내는 백화점

젤리 냉매제 없애고 재활용 가능한 '종이 보냉팩' 첫 도입

전 점포서 비닐봉투 퇴출…선물세트 포장재는 종이로 바꿔

무항생제 한우 등 친환경 상품 적극 발굴…고객만족도 '업'

환경을 날을 맞아 지난 6월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푸드마켓에서 한 점원이 고객들에게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장바구니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최근 유통가에 환경 윤리가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모든 점포에서 ‘친환경 캠페인’을 펼치며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꼽히는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하고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로 바꿔 ‘탈(脫) 플라스틱’ 트렌드에 동참하고 있는 것. 특히 신선식품 포장재로 주로 쓰이는 스티로폼을 종이로 바꾸는 통에 비용이 2배나 증가했지만 오히려 이를 전 제품군으로 확대 도입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여기에 판매하는 제품도 환경 윤리를 고려한 친환경 인증 상품으로 구성을 꾀하는 중이다.

이로써 신세계백화점은 우선 본점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파는 한우를 모두 무항생제 제품으로 바꿨다. 올 초에는 고객들에게 에코백을 무료로 나눠주고 ‘세계 환경의 날’을 맞은 지난 6월에는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한 장바구니를 선보이며 ‘나부터 실천하는’ 친환경 쇼핑 문화 조성에도 팔을 걷어 부쳤다.



◇연간 2,400만장 사용되던 비닐봉투 없애=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1월부터 월평균 약 20만장, 연간 약 2,400만장이 사용되던 전 점포의 비닐봉투를 없앴다.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꼽히는 비닐봉투 사용을 중단함으로써 연간 나무 4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가져왔다.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한데 이어 올 1월에는 장바구니 사용의 일상화를 위해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제작한 ‘2019 신세계 신년 희망 에코백’을 고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신세계백화점 12개점을 이용하는 2만명의 고객들에게 증정된 신년 에코백은 지난 5월까지 종이봉투 사용량을 지난해 대비 약 10% 가량 줄이는 효과를 냈다.

환경의 날이 있었던 지난 6월에는 신세계백화점 전 점포의 푸드마켓에서 페트병으로 만든 장바구니를 선보이며 친환경 쇼핑 문화 조성에 나섰다. 버려진 페트병 3개를 신세계가 직접 디자인한 친환경 캐릭터 ‘신초록’을 입힌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고객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을 자연스럽게 환기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해 이미 2016년부터 전자 영수증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연간 7,500만장의 전자영수증을 발급하며 연간 758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달에는 정부와 ‘종이 영수증 없애기 협약식’도 가지면서 종이 영수증 퇴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선보인 친환경 포장 패키지.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식품관 포장재도 바꿔…탈(脫)플라스틱 운동 동참=신세계백화점은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백화점 업계 최초로 분리수거가 가능한 보냉팩을 도입하는 등 식품관의 포장재와 구성도 변화를 줬다. 분리 배출이 되지 않았던 젤리 타입의 냉매재를 물로 바꾼데 이어 올 추석부터는 보냉팩의 외부 포장재도 비닐이 아닌 종이로 만들어 재활용이 가능하게 업그레이드 한 것. 방수 코팅을 했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재사용할 수도 있어 경제적이다.

그동안 냉장·정육 등에 사용하던 스티로폼 박스도 종이 박스로 대체했다. 이로서 올 추석시즌에만 2만개의 스티로폼 박스가 사라졌다. 사과·배 등 과일 선물세트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의 충전재도 종이 소재로 변경했다. 통상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과일 선물세트의 내부 포장재는 폴리에틸렌(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왔다. 이번에 변경하는 종이 포장재는 기존 폴리에틸렌 소재보다 가격이 2배나 더 비싸지만 환경 보호를 위해 과감히 교체를 결정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추석에 전체 과일 선물세트의 30% 수준인 5,000여개 세트에 종이 포장재를 우선 적용했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 부사장은 “친환경 포장재 도입을 위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년간 새로운 패키지 개발을 연구해왔다”며 “앞으로 종이 포장재 적용을 확대 도입해 환경보호 실천에 백화점부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친환경 인증 상품도 늘려…판매량 2배 증가=신세계백화점은 친환경 상품 구매를 촉진하고 녹색소비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협력회사와 공동으로 친환경 상품 개발을 추진해오고 있다. 동물 복지나 유기농·무항생제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 구성비도 높여가고 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 식품관 내 친환경 인증을 받은 상품은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2배 늘어나 100% 이상의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경우 올해부터 판매하는 한우 전체를 무항생제 상품만 엄선해 소개하며 고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친환경 무항생제 한우의 경우 올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또 친환경 상품을 발굴하고 친환경 상품에 대한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그린하우스 매장을 운영한다. 기존의 식품 중심친환경 상품·매장 운영에서 전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별도의 상시 친환경 매장인 ‘에코숍(Eco shop)’도 구성해 나갈 계획이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으로 친환경 점포 구현=신세계백화점은 에너지 사용량을 지속적으로 절감하는 한편 고객의 쇼핑환경 개선 및 그린스토어 개발을 통해 친환경 점포로 변신 중이다. 각 사업장별로 매년 에너지 사용 절감 목표를 정해 분기별로 감축 실적을 점검하고 있으며 목표 대비 달성률을 점차 높이고 있다.

환경오염 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기 및 실내공기 오염도와 악취, 오·폐수 방출량, 환경 호르몬 검출 유무 등에 대한 환경 평가 항목을 측정하고 있다. 폐기물 처리 과정도 모니터링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와 폐기물을 감축하고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고 있으며 결과를 점검해 관리도 소홀하지 않는다.

친환경 점포 구현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결과 지난 5월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과 경기점, 의정부점은 환경부가 지정하는 ‘녹색매장’ 인증을 받았다. 이달에도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가 추가 인증을 얻어냈다. 녹색매장은 환경 친화적 시설과 매장 운영으로 온실가스 배출 절감에 기여하는 매장을 환경부가 지정하는 제도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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