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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신호 하루만에 완결한 '반전 드라마'

글로비스 차량운반선 사고...선원 4명 전원 구조

헬리콥터로 구조대원 현장투입

선체 절단하며 차례대로 구조

선원들 영어로 "감사합니다"

USCG대원, 박수·환호로 반겨

文, 트럼프에 감사 서한

미 해양경비대가 9일(현지시간) 미 남동 해안에서 전도된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에서 한국인 선원 4명에 대한 구조 작업을 벌이는 모습을 트위터에 공개했다./연합뉴스




미 해양경비대가 9일(현지시간) 미 남동 해안에서 전도된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에서 한국인 선원 4명에 대한 구조 작업을 벌이는 모습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연합뉴스




현대글로비스(086280)가 미국에서 전도된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에서 남은 선원 4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선원 23명 전원을 구조했다고 10일 밝혔다. 골든레이호의 구조 작업을 진행한 미국 해안경비대(USCG)는 9일(현지시간)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구조인원을 현장에 투입, 선체를 뚫고 안으로 진입했다. USCG는 오후6시 기관실 승무원 4명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USCG는 앞서 선원 4명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으나 화재와 연기가 발생하고 선체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자 구조 작업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다 8일 오후6시13분쯤 선박 안쪽에서 선원들이 선체를 두드려 생존신호를 보내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생존신호를 확인한 USCG는 다음날인 9일 날이 밝자 곧바로 구조 작업을 재개했다. 선박을 고정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화학전문팀을 투입해 선박 화재상황을 점검한 뒤 오전7시부터 헬리콥터 등 구조인력을 차례로 현장에 투입했다. USCG는 오전10시54분쯤 트위터를 통해 “골든레이호 안에 있는 선원들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이어 낮12시47분께에는 생존 확인을 알렸다. USCG는 오후3시쯤 선체 절단 작업을 통해 선미 쪽 프로펠러 샤프트룸에 있던 선원 3명 중 2명을 구조했다. 다시 20분쯤 뒤 세 번째 선원 구조 작업에 성공했다. 오후6시에는 엔지니어링 통제실 칸의 강화유리 뒤편에 갇혀 있던 마지막 한국인 선원 1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한국인 선원은 USCG 선박에 승선해 오른팔을 높이 들고 영어로 “감사합니다, 여러분”이라고 말했고 구조대원들은 박수와 환호로 임무 완수를 기뻐했다.



골든레이호 선원들은 구조 직후 건강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건강을 체크한 뒤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며 가족들과 만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골든레이호와 관련해 두 개의 보험에 가입했다. 선체 사고가 났을 경우 보상하는 선체보험(1,047억원)과 이로도 보상받지 못하는 손해를 선주들이 조합을 구성해 보상하는 선주책임상호보험(9조8,146억원)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선박과 화물 등을 대상으로 보험사에서 피해금액을 산정한 뒤 보상을 지급하겠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 4명이 미국 해안경비대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노력으로 전원 구조됐다는 소식은 오늘 아침 우리 국민에게 큰 안도와 기쁨을 줬다”고 적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미 구조대와 우리 외교당국 등에 사의를 표했다. 또 향후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 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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