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美 잇따른 총격사건에 월마트 “권총·일부 소총용 탄약 판매 중단”

“고객에 총기 드러낸 채 소지하지 않도록 요구”

엘패소 사건 이전부터 총기 판매 규제 강화 노력

월마트 로고/AP=연합뉴스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에서 권총과 일부 소총용 탄약 등의 판매가 중단된다고 워싱턴포스트, CNN 방송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텍사스와 미시시피의 월마트에서 총기 사건이 발생해 24명이 목숨을 잃자 월마트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된 가운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는 현재 재고가 소진되면 모든 권총과 총신이 짧은 소총용 탄약의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다. 총신이 짧은 소총용 탄약에는 군용 무기에 쓰일 수 있는 0.223인치 구경과 5.56㎜ 구경 탄약도 포함된다. 월마트는 또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권총을 팔아온 알래스카에서도 권총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 탄약 시장에서 월마트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20%에서 6∼9%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월마트는 미국 내 4,750개 점포 가운데 약 절반에서 총기를 판매해왔다. 댄 발렛 월마트 부사장은 “기본 원칙은 우리가 팔지 않는 총은 그 탄약도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월마트는 “고객들에게 자사 매장에서 총기류를 드러내놓고 소지하지 말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월마트의 최고경영자(CEO)인 더그 맥밀런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현 상황이 수긍하기 어렵다는 것은 명백하다”며 “이번 결정이 우리 고객 일부에게 불편을 끼치겠지만 그들이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과 의회에 더 엄격한 신원 조사 같은 상식적인 조치들을 내놓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총신이 긴 사슴 사냥용 소총과 산탄총, 사냥 및 스포츠 사격용 총기류와 탄약은 앞으로도 월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 합법적인 허가를 받은 고객들에 한해 월마트나 샘스 클럽 점포에서 총기류를 눈에 띄지 않도록 숨긴 채 소지하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앞서 텍사스 엘패소의 월마트 등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미국 전역에 큰 충격을 가져오면서 총기 규제 옹호론자나 정치인, 월마트 직원 등은 월마트의 총기 판매 정책에 변화를 요구해왔다. 월마트 역시 엘패소 사건 이전부터 그동안 총기 판매 규제를 까다롭게 강화해왔다. 1993년부터 알래스카를 제외한 지역에서 권총 판매를 중단했고 2015년에는 돌격형 소총의 판매를 단계적으로 중단했다. 또 지난해에는 총기 구매를 위한 최소 연령을 18세에서 21세로 상향 조정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