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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호찌민 도심은 80년대 강남" 증권사마다 베트남 세일즈 활발

올해도 7%대 성장 기대 증시 훈풍

KB證, CD 이어 랩 상품도 준비

29일 부동산·주식 투자설명회도

한투·NH證은 선물·환전 서비스





지난 2017년 초 휴가를 이용해 베트남 호찌민으로 여행을 갔었던 A씨는 예상과 너무 다른 현지 모습에 깜짝 놀랐다. 호찌민 중심가에 들어선 베트남 최대재벌 빈그룹이 지은 ‘빈홈즈센트럴파크’는 한국 강남의 대장 아파트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은 편의시설과 웅장함을 갖췄고 인근 지역에서는 비슷한 높이의 주택을 짓기 위한 대대적인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A씨의 머릿속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성장기였던 1980년대부터 1990년대에 걸친 한국의 부동산 상승기가 스쳤다. 국내에 돌아온 A씨는 주로 이용하는 증권사 PB를 만나 오는 2020년께 호찌민에 국철 1호선이 개통될 것이라는 사실을 들었다. 전철 개통과 함께 역세권 개념이 생길 것이며 빈그룹이 역세권 일대의 개발을 도맡을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결국 A씨는 PB를 통해 주당 4만3,000동(약 2,250원)에 빈그룹의 주식을 샀고 주가는 2년 만에 12만동(6,300원)으로 치솟으며 원금의 두 배 이상 수익을 올렸다.

증권사들이 앞다퉈 베트남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늘리며 ‘베트남 세일즈’에 나섰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베트남 특화 증권사’를 표방하며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업계 최초로 베트남 양도성예금증서(CD)를 판매한 데 이어 베트남 관련 랩 등의 상품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해외주식 원화거래 서비스 ‘글로벌 원마켓’의 거래가능국에 베트남을 추가하며 일반투자자의 접근성을 확대했다. KB증권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의 경제성장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우수 PB를 선정해 베트남 호찌민의 빈그룹, 마산그룹 등 현지 유망기업을 직접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베트남주식 전문가 육성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6월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베트남 주식시장 파생상품인 ‘VN30 선물’ 매매서비스를 내놓았다. VN30 선물은 호찌민거래소 상장종목 중 시가총액과 유동성 등 시장 대표성을 반영한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베트남 대표 주가지수 VN3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다. 그간 이런 상품에 대한 투자는 기관투자가 등 법인들만 가능했다. NH투자증권 역시 2017년 베트남 온라인 주식매매 서비스를 내놓은 데 이어 지난달 업계 최초로 베트남 온라인 실시간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베트남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성장성이다. 해외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성장률이 7%에 달했던 베트남이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 최근에는 외국인의 주식 소유 한도를 폐지하는 정책이 나오며 신규 투자자 유입에 따른 추가 증시 활성화도 기대된다. 실제로 베트남 주요종목 중 빈홈즈는 7월 한 달간 8.90%, 같은 기간 국영은행인 베트남 무역은행은 12.5% 올랐다.

관련 투자설명회도 성황이다. NH투자증권이 지난달 중순 연 베트남 시장 투자설명회에는 수백명이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KB증권은 29일 서울 강남 포스코 대강당에서 ‘베트남 부동산·주식 세미나’ 를 연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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