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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스트코 인산인해에…"보고 있나, 트럼프"

현지1호점 개장 첫날 조기 폐장

"中내수 건재·시장 중요성 과시"

환구시보 "美에 교훈줬다" 보도

車 등 소비진작책 20개도 발표

무역戰 장기화 '버티기' 모드로

지난 27일 중국 상하이에 처음 개장한 미국의 대형할인매장 코스트코 1호점이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상하이=AFP연합뉴스




지난 27일 중국 상하이 민항구에 개장한 코스트코 1호점이 아침부터 몰려든 수천명의 고객들을 감당하지 못해 폐장시간을 8시간이나 앞당기는 일이 벌어졌다. 고객들의 차량으로 주위 교통이 마비되고 주차 대기 시간은 3시간을 넘기기도 했다. 계산대에서만도 1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혼란 속에 코스트코 측은 오후1시에 셔터를 내렸다.

28일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이 상황을 전하며 “코스트코 개장이 미국에 교훈을 줬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수입 관세 인상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의 내수가 살아 있고 또 중국 시장이 미국 기업에 중요하다는 점을 과시한 셈이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내수 소비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자동차 구매제한 완화를 비롯한 소비확대 대책을 대거 내놓았다.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고 내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경기를 방어하겠다는 것으로,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본격적인 ‘버티기’에 돌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자동차 판매 촉진 등 20가지 조치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전날 발표했다. 지방정부 자동차회사 지원을 장려하고 차량 구매에 신규 제한을 두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주요 상권의 영업시간을 연장해 야간경제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 오래된 가전제품을 친환경 스마트 제품으로 바꾸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프랜차이즈 편의점을 육성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국무원은 “국민들의 소비수준을 높이고 기업 활동과 창업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핵심기술의 자력갱생을 위한 행보에도 속도가 붙었다. 이날 차이신 등 매체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기업인 칭화유니그룹은 전날 충칭시와 협약을 맺고 연내 충칭에 D램 공장을 착공하기로 했다. 수조원대 자금이 투입될 이 공장은 중국에서 취약한 분야인 12인치 D램 웨이퍼를 오는 2021년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전날 중국의 7월 공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6% 깜짝 상승한 것도 중국에 당분간 버틸 수 있다는 기대를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웨이는 중국 내 ‘애국 마케팅’의 결과로 2·4분기 스마트폰 판매가 16.5% 증가했다. ‘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은 무역협상에 그다지 중점을 두지 않고 내수를 더 부양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미국이 중국에 양보를 압박하는 것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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