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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딜]佛 유명한 화상 볼라르가 120년전 제작...예상 낙찰가 7억~14억원

뭉크 작품 실린 판화 포트폴리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파리를 주름잡던 화상 앙브루아즈 볼라르(1868~1939년)가 제작한 120년 된 전설적인 판화 포트폴리오가 경매에 나온다.

런던 소더비 옥션은 볼라르가 1896년에 출판한 판화 포트폴리오 을 다음달 17일(현지시간) 경매에 출품한다고 밝혔다. 낙찰가는 무려 50만~100만파운드(약 7억3,495만~14억6,991만원)로 예상된다.

이 판화 포트폴리오에는 에드바르 뭉크와 오귀스트 르누아르, 피에르 보나르와 같은 유명 화가 22명의 작품이 실려있다. 애초 100부만 제작된 이 포트폴리오는 대다수가 개별 인쇄물로 분리되어 별도로 판매되었다. 소더비는 손상 없이 온전한 이번 모음집 발견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며 “그 자체로 판화의 역사”라고 평가했다.



포트폴리오에 들어있는 가장 유명한 작품은 에드바르 뭉크의 ‘불안(Angst)’이다. 1896년에 제작된 석판화로 무미건조한 표정의 인물들이 앞쪽의 여성을 필두로 어디론가 향하고 있는 모습이 특징이다.

포트폴리오를 제작한 볼라르는 탁월한 경제적 수완으로 여러 화가들을 거장으로 키워낸 것으로 유명하다. 무명이었던 세잔과 피카소, 마티스의 첫 번째 개인전을 열어주고 판화 출판업자로 활동하면서 판화를 독립 예술 장르로 자리 잡도록 기여했다. 르누아르, 드가, 세잔의 전기를 직접 쓰고 수많은 화가들의 초상화 모델이 되기도 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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