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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종료 파장...증시 변동성 커지나

개인 914억 '팔자'에 코스피 하락 마감

신한금투 "코스피 1,850까지 빠질수도"

모나미 등 불매운동 수혜주 다시 급등





가뜩이나 위축된 증시에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가 찬물을 끼얹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일본의 경제보복 확대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코스피는 오전 한때 1,940.60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여 0.14% 내린 1,948.30에 마감했다. 개인이 914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은 659억원, 외국인은 8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일본의 맞대응 강도에 따라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해졌다”며 “코스피가 전 저점인 1,850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본의 경제 보복 방안으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품목 확대, 보복 관세, 일본 내 한국기업 자산압류 등을 꼽으며 최악의 시나리오로는 한일 양국 정부가 협상 과정에서 초강경 대응을 주고받는 상황을 가정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당장 우리 산업계에 실질적인 피해를 주기 위한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화학·플라스틱·고무·가죽·기계를 일본에 비해 열세 분야로 평가하면서 일본의 공격 가능성을 예상했다.



지난달부터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대상이 된 반도체 분야에서는 소재 조달 차질이 우려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단기적 생산 차질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수출 제재가 장기화되면 두 기업의 반도체 소재 구매 활동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정부의 이번 결정이 주식 시장에 미칠 영향을 섣불리 단정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달 일본 수출 제재의 영향을 판단하는 것도 시기상조”라며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 역시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미리 한쪽으로 단정하고 몰려가는 상황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수혜가 기대돼 ‘애국 테마주’로 불리는 기업들이 다시 급등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 우가 상한가를 쳤고 모나미(005360)(18.31%), 깨끗한나라우(004545)(7.78%), 남영비비안(002070)(7.69%), 신성통상(005390)(6.97%) 등이 올랐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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