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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갈수록 커지는 조국 의혹, 청년들은 피눈물 난다

‘금수저’ 비판에 앞장섰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대학 입시에서 금수저 스펙을 활용해 합격한 것으로 드러나자 청년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조 후보자의 딸은 한영외국어고, 고려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할 때 사실상 필기시험을 보지 않고 ‘프리패스’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이에 2030세대는 “자기 딸은 늘 금수저 길만 밟은 조 후보자의 이중적 행태에 치가 떨린다”며 배신감을 토로했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는 고교 2학년 때 2주 동안 단국대 의학연구소 인턴을 거쳐 대한병리학회에 제출한 논문에서 현직 교수를 제치고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 고교 3학년 때는 공주대 생명과학과에서 3주가량 인턴을 한 뒤 국제조류학회 발표 초록에 제3저자로 등재됐다. 조씨는 외고 재학 중 서울대 교수의 지도로 한국물리학회에서 주는 물리캠프 장려상도 받았다. 조씨는 고려대 생명과학대 수시전형에 응시하면서 자기소개서에 논문과 수상경력 등을 기재해 합격했다. 조씨는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다 귀국해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외고에 입학했다. 의학전문대학원에는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점수를 제출하되 반영하지 않는 면접전형으로 합격했다.

조씨의 ‘입시 테크’를 보면서 “귀족 부모를 잘 만나 대학생도 맡기 힘든 인턴을 활용해 진학했다. 드라마 ‘스카이캐슬’보다도 더 심하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조 후보자 아들은 미국 국적을 동시에 지닌 이중국적자로 양다리 걸치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고에 이어 미국 대학을 나온 조 후보자 아들은 현역 입영 대상으로 판정받은 뒤 다섯 차례 입영을 연기한 상태이다. 조 후보자는 2015년 한 방송에 출연해 ‘부모가 누구인가에 따라 결판이 나는 흐름은 사회의 근원적 문제’라는 취지로 금수저 사회를 신랄하게 꼬집었다. 청년들은 “조국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되는 ‘조로남불’ 사회냐”며 비아냥대고 있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가 빈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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