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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열의 음악앨범’ 김고은·정해인의 감성 주파수 “통했다”

가슴 속 오래도록 남을 소중한 ‘기억’과 기적과도 같은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유열의 음악앨범’의 감성 주파수가 제대로 통했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고등학생이던 김고은과 그가 짝사랑하던 야구부 선배로 잠깐 등장했던 정해인이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을 통해 뜨겁게 재회했다.

20일 오후 서울 한강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정지우 감독과 배우 김고은, 정해인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1994년부터 10년 넘게 마주치고 엇갈렸던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주인공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는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한다.





1994년 10월 1일, 라디오 [유열의 음악앨범]의 첫 방송이 흘러나오던 날 기적처럼 두 남녀는 만났고, 1997년 불현듯 겪게 된 IMF는 이메일 주소만을 나눈 채 둘을 멀어지게 했다. 2000년 밀레니엄 시대가 도래하고, 2005년 보이는 라디오가 출현하기까지 시간의 흐름을 따라 급속도로 변하는 세상 속, 보통의 청춘이자 평범한 커플의 이야기를 더 깊숙하게 들여다보게 하는 작품이다.

작품은 1994년에 첫 방송을 시작한 KBS FM 라디오 프로그램 [유열의 음악앨범]이 사랑의 매개체이자 제목으로 등장한다. 1994년부터 2005년까지 시간의 연대기 속, 기적같이 만나 우연과 필연을 반복하며 사랑하고 헤어져야 하는 두 남녀의 애틋한 감정과 아련한 감성이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한다.

청춘배우 김고은과 정해인의 ‘찬란한 반짝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정지우 감독은 “김고은과 정해인이 한 화면에 나왔을 때 얼마나 반짝였는지 ‘도깨비’를 통해 이미 확인했을 것이다. 이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이 많이 빛날 것 같아 ‘유열의 음악앨범’을 시작하게 됐다. ”고 털어놨다.

이어 정 감독은 “유열 선배가 라디오는 마음을 이어주는 매체라고 이야기해주셨다. 휴대폰이 없던 그 시절의 사랑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영화의 남다른 점은 바로 시대를 관통하는 ‘음악’이 있다는 것. 1994년 기적처럼 두 남녀가 만난 순간부터,1997년 IMF와 이메일, 2000년 밀레니엄 시대, 2005년 보이는 라디오의 시대까지 그 시절 아련한 추억을 자극하는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음악이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시간과 사랑이라는 영원한 인생의 테마를 주제로 내 삶의 잊혀진 시간 속으로 각자의 여행을 하게 만든다.



정지우 감독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1994년부터 2005년까지 가요, 팝송 300여곡을 플레이리스트로 만든 정감독은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여러 번 반복해서 듣고 선곡한 비하인드를 언급하기도 했다.

정감독은 “사실 이 영화 자체가 신청곡과 사연과도 같은 구조로 되어있다. 이야기를 도와주고 인물의 속마음을 얘기해줄 수 있는 음악을 시대에 맞춰 선곡했다”고 설명했다.



정지우 감독은 삽입곡 중에 한 곡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에 핑클의 ‘영원한 사랑’이라고 답했다.

‘은교’로 만났던 정지우 감독과 한 번 더 작업한 김고은은 “‘은교’는 오롯이 감독님을 의지했던 현장이었다. ‘유열의 음악앨범’으로 6년 만에 감독님을 다시 만나 뵀다. 이번에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감독님의 말을 빨리 알아들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고은은 “일상적인 인물을 연기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도깨비’에서 짝사랑하던 선배와 멜로를 찍게 된 것만으로도 기뻤다”며 상대 배우와의 호흡에 만족감을 전했다. 정해인 역시 “김고은이 예전에 ‘쿵짝이 잘맞는다’라는 말을 했는데 그게 딱 맞는 표현인 것 같다. ”고 동감의 의사를 전했다.

그동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손예진, MBC ‘봄밤’의 한지민 등 주로 연상 여배우와 호흡을 맞춘 정해인은 “처음으로 연하 여배우와 촬영을 하게 됐다. 행복했다. ”고 말하며 쑥스러운 웃음을 내보였다.

정해인은 이번 작품을 “제 청춘의 자화상 같은 느낌이 드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흔들리는 불안정한 청춘을 열심히 붙잡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 종영 후 바로 촬영에 들어가게 됐는데, 너무 좋은 작품을 만나게 돼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빠른 호흡에 익숙해진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성을 안길 레트로 멜로 영화이다. 정지우 감독은 “아무리 맛있는 것도 삼시 세끼로 매일 먹기는 무리이지 않나. 비도 오고 바람도 부는 게 일상이듯 조금 다른 속도의 영화를 보고 조금 다른 저녁을 맞는 것도 권하고 싶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다시 한 번 불러 보고픈 내 소중한 기억들과 내 안의 이름들을 소환할 레트로 감성멜로‘유열의 음악 앨범’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사진=양문숙 기자]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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