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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IMM PE·NH證·삼정KPMG·김앤장…"M&A시장 최고 파트너"

<시그널 출범 1년 IB 선호도 설문조사>

■ 사모펀드 운용 분야

스틱인베스트·VIG파트너스 뒤이어

'프랙시스캐피탈' 유망주로 거론

■ 인수금융·재무·법률자문 분야

금융그룹보다 증권그룹 선호 낮아

삼일PwC, 박빙승부 속 1표차 2위

■ 향후 M&A 큰손은

"SK, 투자·M&A 가장 많이할 듯"

유망 투자산업군은 소재·에너지順





최근 대한민국 인수합병(M&A) 시장의 성장세는 그야말로 눈부시다. 지난 2005년 출범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를 중심으로 국민연금기금 등 기관투자가와 투자은행(IB)이 각각의 분야에서 급격히 덩치를 키우고 있다. 연간 M&A 거래 규모도 지난해 5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알짜’ 기업의 매물이 나오면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이합집산과 경쟁이 벌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19일 서울경제신문 시그널이 출범 1주년을 맞아 부문별 주요 기관 대상 선호도 설문조사를 통해 M&A 시장의 현재 지형도를 짚어봤다. 설문은 국민연금기금 등 투자심사역, 사모펀드 및 벤처캐피털(VC) 투자운용역 5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기금 등 11곳 LP…사모펀드 중 “IMM PE 최고”=대한민국 M&A 시장의 중심에 서 있는 사모펀드 중에서 ‘최고(最高)’로 뽑힌 곳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였다. 사모펀드에 출자하는 국민연금기금 등 11곳 기관투자가의 담당자 19명의 표 중 8표(중복투표 기준)가 IMM PE에 몰렸다. 2006년 설립된 IMM PE는 지금껏 4개의 블라인드펀드(약정액 기준 3조5,000억원)를 통해 19개 기업에 투자한 1세대 사모펀드 중 한 곳이다.

기관투자가들이 IMM PE에 높은 점수를 준 이유로는 인수 대상 기업을 발굴하는 ‘딜 소싱’ 능력과 경영권 인수(buy-out)와 소수지분 투자를 넘나드는 전략, 공동 투자기회의 제공, 적극적인 투자자산 관리 등이 꼽혔다.

뒤를 이어서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VIG파트너스(옛 보고펀드) 등이 3표를 받으며 이름을 올렸고 MBK파트너스·유니슨캐피탈코리아·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JKL파트너스 등도 2표를 각각 얻었다. 설립 7년 차인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는 펀드출자자(LP)가 주목하는 ‘유망주’로 거론됐다.

◇인수금융은 NH, 실사는 삼정이 1순위=사모펀드가 가장 선호하는 인수금융 파트너로는 8명의 표를 모은 NH농협금융그룹이 첫손가락에 꼽혔다. NH농협금융그룹이 뽑힌 이유로는 △합리적인 금리 및 비용 △안정적인 자금조달 능력 △잘 짜인 금융 시스템 등이 거론됐다. KB금융그룹(7표)과 신한금융그룹(6표) 등 금융지주도 가장 선호하는 인수금융 파트너로 꼽혔다. 금융지주의 경우 은행 부문에서 주요 사모펀드에 출자자로 참여하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게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4표)과 한국투자금융그룹(3표), 삼성증권(3표) 등은 금융지주보다 선호도가 낮았다.



실사를 맡는 회계법인 중에는 삼정KPMG가 9표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PE 맞춤형 서비스 제공하고 있는데다 정확한 실사 등 업무 능력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일PwC도 8표로 삼정KPMG와 박빙의 승부를 보였다. 법무법인 중에는 6표를 얻은 김앤장이 가장 선호하는 로펌으로 뽑혔고 율촌이 4표로 뒤를 이었다.

인수금융·재무자문·법률자문 부문 설문에는 21곳 주요 사모펀드의 투자운용역 27명이 참여했다.

◇“SK, 투자·M&A 가장 많이 할 듯”=앞으로 투자나 M&A에 가장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한 대기업은 SK(54.4%)였다. 재계 1위인 삼성(19.3%)과의 격차는 30%포인트가 넘었다. SK에 주목한 이유에 대해 회계법인의 한 관계자는 “SK그룹은 글로벌 기업 인수나 투자가 활발해 삼성그룹과 함께 전 세계 시장에서 M&A 큰손으로 점차 인식되고 있다”며 “인지도가 높아진 만큼 향후 글로벌 기업에 투자를 할 때도 한층 더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굵직한 인수 거래부터 소규모 지분 투자까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투자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SK브로드밴드와 케이블TV 2위 사업자 티브로드를 합병했고 지난해는 일본의 도시바메모리 지분 투자를 확정하기도 했다.

IB 업계가 관심을 갖는 유망 투자 산업군은 △소재 17.8% △에너지 13.3% △정보기술(IT) 서비스 13.3% △금융 11.1% △유통 11.1% 등의 순이었다. VC 업계에서는 여전히 제약·바이오 산업(58.3%)을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부문으로 보고 있었다. 모바일 플랫폼 및 인터넷 서비스, 그리고 콘텐츠 부문은 각각 16.7%가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다만 대부분 사모펀드가 최근 경기 부진 탓에 투자에 대한 회수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국내 M&A 시장의 가장 큰 위협으로 ‘내수시장 침체’가 53.8%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고 ‘회수(Exit)의 불확실성’이라고 답변한 곳도 46.2%로 절반에 가까웠다. 기업공개(IPO) 시장 부진의 원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기업 성장 불확실성 증대’라는 답변이 69.2%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김상훈·박호현·김기정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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