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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테너 도밍고 성추행 의혹...‘오페라판 미투’

수십년간 여성들 성추행

도밍고 “그들 주장 부정확”

플라시도 도밍고. /위키피디아




세계 3대 테너로 꼽히는 플라시도 도밍고(78)가 수십년 동안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여성들을 성추행한 의혹에 휩싸였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도밍고와 함께 오페라를 해왔던 가수와 무용수 9명은 도밍고가 1980년대 후반부터 30여년간 그의 회사 등 여러 곳에서 자신들을 성추행했다고 밝혔다.

한 명은 도밍고가 자신의 치마 아래로 손을 집어넣었다고 말했고, 다른 세 명은 화장실과 호텔 방 등에서 강제로 키스를 강요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그들 중 7명은 성관계를 하려는 도밍고를 거부한 후 자신의 경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느꼈다고 말했으며 일부는 도밍고가 약속한 배역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 12명의 다른 여성들도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성추행을 연상하는 도밍고의 돌출행동에 불편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이 밖에도 가수와 무용수, 오케스트라 단원, 보컬 트레이너, 무대 직원 등 약 36명의 사람들도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도밍고의 성추행 현장을 목격했으며 그가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도밍고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오페라 가수라는 평가와 함께 다수의 그래미상 수상으로 업계에서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지만 그의 성추행은 오랫동안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도밍고는 이러한 성추행 혐의에 대해 성명을 내고 “익명의 여성들 주장은 30년 전의 일로 부정확하며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건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혹은 좋은 의도였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나로 인해 누군가가 화가 났거나 불편하게 느꼈을 수 있다는 것을 듣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사람들과) 나눈 모든 대화와 관계들이 항상 환영받고 동의 하에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나를 알거나 나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은 내가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해치거나 불쾌하게 혹은 당황하게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작고한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도밍고는 로스앤젤레스 오페라 감독 겸 지휘자로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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