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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경제보복에 여론의식…현대차 노조, 파업직전 한발 물러나

"19일부터 특근거부" 압박

20일까지 집중교섭 진행

하투(夏鬪)에 들어가며 파업을 선언했던 현대·기아차 노조가 일단 한발 물러났다. 1주일 정도의 집중 교섭기간을 거친 후 파업을 다시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제제재로 국내 산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파업 강행에 대한 비난 여론을 무시할 수만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13일 현대차(005380) 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4일부터 사측과 교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오는 20일까지 집중교섭을 진행 한 뒤 추후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19일부터 현대차 노조는 모든 특근을 거부하겠다며 사측을 압박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7월 말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 결렬을 선언하며 집중 휴가에서 복귀한 후 바로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노조는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의 공통 요구안인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을 비롯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것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사측과의 교섭이 난항을 겪자 지난달 3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조합원 70.5%의 찬성을 얻었다. 또한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 중지 결정’을 얻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한일 갈등이 심화하며 파업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에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노조 내부에서도 파업을 강행할 경우 비난 여론을 피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아울러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 부진이 지속돼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매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이유로 거론된다. 이에 따라 노조는 12일 긴급 성명서를 통해 “사측이 경제·경영 위기의 협박 대신 전향적인 일괄 제시를 할 경우 추석 전 조기타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2일 기아차 노조도 집중교섭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기아차 노조는 “다음 쟁의대책위원회가 열리는 26일까지 파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주부터 집중교섭을 할 계획이며 파업권한을 지부에 위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GM 노사는 8차 임단협 협상에서 카허 카젬 사장이 “성과를 비켜봐 달라”며 노조원을 설득하기도 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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