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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 스타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소프트웨어

로스앤젤레스 소재 스타트업 미르미르 MirMir가 독자적 기술과 고품질 스냅사진으로 유명 연예인들을 사로잡고 있다. By Sheila Marikar

사진=셔터스톡




요즘 종종 그렇듯, 발단은 카다시안 Kardashians 가족이었다. 지난 2013년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첫 출연한 이들은 당시 한 파티 장면에서 미르미르(미러 미러 mirror mirror를 빠르게 세 번 말해보라)사의 즉석 사진촬영 부스를 설치했다. 여기서 찍은 사진들을 각자의 SNS 계정에 올렸다. 자매들은 확실히 평소보다 예쁘게 나왔다. 자연스러운 윤곽 처리와 회색조 음영으로 인물의 분위기가 한껏 부각됐다. 그후 거의 모든 카다시안 파티에 미르미르 촬영 부스가 고정 설치된 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예상치 못했던 건 아마존과 HBO,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같은 기업들이 미르미르 부스를 기업 행사에 설치하겠다고 나선 점이었다(이후 구글은 몇 대를 사무실에까지 비치했다).

캘리포니아 버뱅크 Burbank에 위치한 미르미르 본사에서 공동 창업자 라이언 글렌 Ryan Glenn (42)을 만났다. 허름한 옷차림에 문신을 한 그는 “우리는 피부 ‘포토숍’의 선구자다. 사진 속 피부를 한층 더 매끄럽게 만드는 기술”이라 설명했다. 미르미르 본사는 약 5,000 제곱피트 규모의 창고다. 그와 8명의 직원들은 쏟아지는 주문에 맞춰 부스를 제작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패션 사진작가 출신인 글렌은 지난 2013년 친구 숀 스펜서 Sean Spencer와 함께 미르미르를 공동 설립했다. 처음엔 행사 사진을 보정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 과정에서 행사 참석자들이 잘 나온 자기 사진을 다른 이들과 열심히 공유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글렌은 “셀카를 SNS에 올리는 자기애적 성향이 강해지고 있지만, 사람들은 쓰레기 같은 사진을 포스팅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만약 편집을 더 빨리 하면 사진 출력과 편집이 거의 동시에 이뤄질 수도 있을까? 글렌에 따르면 미르미르는 ’페이스북의 초창기 멤버‘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채용했고, 고유의 편집 소프트웨어도 만들어냈다(그는 “우리는 포토숍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물 사진이 그리 잘 나오지 않는 대중화된 LED 대신, 자체적으로 섬광 전구를 설치했다. 기술자는 고객에게 포토 부스 패키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고, 사진이 제일 잘 나오는 위치와 자세를 알려주고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 소재 주요 기술 기업들의 내부 행사를 기획하는 제니퍼 유 JenniferYoo는 “사람들이 잘 나온 얼굴 사진 한 장쯤은 건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찾아온다”고 말했다. 그녀는 미르미르와 여러 차례 계약을 했다. 대여료는 네 시간에 2,750달러부터 시작한다.

글렌은 사업을 확장하느라 미르미르의 공식 인스타 계정 업데이트 같은 일들은 잠시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사진 회사인 만큼 공식 계정 업데이트도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일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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