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목 시세보기

서울경제

HOME  >  경제 · 금융  >  저축은행·캐피털·대부업

0.1%P라도 더...돈 몰리는 저축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2.55%
시중은행보다 0.65%P 높아 인기

전세 보증금으로 확보한 여윳돈을 굴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직장인 A씨는 최근 연차휴가를 내고 저축은행 영업점 여러 곳을 방문했다. 저축은행들의 정기 예·적금 상품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훨씬 높아 전세금 4억5,000만여원을 저축은행 9곳에 분산투자하기 위해서다. 현행 예금보호법상 저축은행 예금은 1인당 5,000만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 A씨는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로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고 금융투자 상품에 넣어두기에도 불안해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며 “저축은행은 금리 혜택이 상대적으로 좋은 상품이 계속 나오는 것을 보고 저축은행에 전세금을 나눠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예·적금 금리를 조정한 가운데 고액자산가들이 저축은행으로 향하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금리를 0.1%포인트라도 더 주는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찾아 나선 것이다. 시중은행들의 평균 금리가 한동안 1%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면서 저축은행들을 통한 틈새상품 공략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월 저축은행이 신규 취급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2.55%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은행들이 신규 취급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인 1.9%보다도 0.65%포인트 높은 수치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차이가 발생했다.

개별 저축은행들이 고액자산가들의 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금리를 잇따라 높이며 시중은행들과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저축은행들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올 4월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 키움YES저축은행의 ‘SB톡톡 정기예금’ 금리는 12개월 기준 최대 2.7%를 제공한다. 이는 4개월 전보다 0.5%포인트 오른 수치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스마트뱅킹 정기예금’과 JT친애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도 올 4월 각각 2.4%, 2.2%에서 2.6%, 2.65%로 올랐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이유는 유동성 비율을 맞추기 위해서다. 시중은행과 달리 저축은행의 경우 3개월 이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유동성 부채에 대해 3개월 전부터 유동성 자산을 100% 이상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고금리 대출 비중이 큰 경우 예수금을 충분히 확보해 예대율을 낮춰야 한다는 얘기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2·4분기 결산을 앞두고 유동성 비율을 맞추기 위해 특판 등을 통해 고금리 상품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저금리 기조로 금리 혜택을 조금이라도 더 보려는 고객들이 저축은행 상품에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중은행들의 2%대 금리 상품은 자취를 감췄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말 대표상품의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KEB하나은행·NH농협은행 역시 수신상품 금리를 0.1~0.3%포인트 낮췄다. KB국민은행은 2일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하했고 적금 금리는 5일 낮추기로 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