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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도시-우란문화재단] 김찬중 건축가"투자성 갖춰야 좋은 건축...예술로만 접근해선 안돼"

플레이스 원 등 화제작 잇따라 설계

'세계 떠오르는 건축가 20인' 선정

김찬중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대표.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한 ‘우란문화재단’은 최근 발표된 제37회 서울시 건축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대상을 차지한 ‘플레이스 원’ 설계에 이어 두 해 연속 쾌거다. 독특한 외관과 창의적 설계로 유명한 김찬중(사진) 더시스템랩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건축을 예술작품으로만 접근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건축가다. 고려대와 하버드대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그는 지난 2016년 영국 ‘월페이퍼’가 선정한 ‘세계의 떠오르는 건축가 20인’에 꼽혔다. 빨판 모양의 외관으로 유명한 플레이스 원과 유려한 곡선을 과감하게 활용한 울릉도 ‘힐링 스테이 코스모스 리조트’, 가우디 건축을 닮은 서울 한남동 오피스 등이 그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눈길을 끄는 랜드마크 건축물을 주로 설계해온 그는 “좋은 설계는 좋은 투자성을 포함하는 것이다. 건축주 입장에서 건물을 짓는 행위는 예술이기에 앞서 투자”라며 지나친 작가주의를 경계했다. 이어 “건축 프로젝트는 최근 두 가지 흐름을 보인다. 하나는 굉장히 특별한 건물을 짓기를 원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특별하기보다 ‘뭐든 할 수 있는’ 건물을 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불확실성이 커진 시대이다 보니 5년·10년 뒤 건물의 역할이 바뀌게 돼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건물을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희대 건축학과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 대표가 학생들에게 꾸준히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의 과감한 시도는 언제나 호평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스스로를 “굉장히 ‘럭키’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지금껏 구상했던 건축을 거의 다 구현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우란문화재단 설계에서도 재단 측이 제안을 거의 다 받아줬다. 애착 때문에 사무실도 처음부터 이곳으로 옮길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더시스템랩만의 장점을 묻자 김 대표는 “건축가가 설계해서 도면만 만드는 역할을 넘어 시공에도 개입하면 ‘특별한 건물’을 만들 수 있는 확률이 커진다”며 “도면 제출은 6개월이면 끝나지만 우리는 그 뒤로 건물을 짓는 1~2년을 더 개입한다. 그것이 가장 큰 장점이고 건축주에게 신뢰감을 주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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