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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日 경제산업상에 회담 제의했지만 거절"

■美 출장 결과 보고

"RCEP서 日 조치 부당성 알릴것"

홍남기 "화이트 리스트 제외되면

첨단소재·전자·통신기업 큰 피해"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와 관련해 미국을 방문했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29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에서 출장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배제 조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본부장이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에 제의한 회담이 불발됐다고 29일 밝혔다.

유명희 통상본부장은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일본 측 세코 경제산업상에게 면담을 제의했으나 일정상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다음달 2일부터 중국에서 진행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제8차 회기 간 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유 본부장은 일본 측 대표로 회의에 참석하는 세코 경제산업상에 회동을 앞서 제안한 바 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양국간 만남이 불발되면서 일본이 한국의 화이트 리스트 배제 조치를 시행할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 일본은 관련 법령 개정안을 다음 달 2일 각료회의에 상정돼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 본부장은 “지난주 미국 방문에서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성, 글로벌 공급망 및 국제 무역질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번 주 RCEP 장관회의 등을 포함해 주요 계기마다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알리고 국제사회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재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질의 답변서에서 “일본이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한다면 첨단소재·전자·통신 등 광범위한 업종에서 우리 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특히 소재·부품산업과 관련해 “2001∼2017년 관련 생산은 240조원에서 786조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으나 자립화율은 60% 중반에서 정체됐다”며 “수요 기업들이 빠르고 안정적인 공급선 확보를 위해 일본 등 기존 밸류체인에 의존하고 재고관리·최종제품 생산에 집중해 왔던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의 규제에 대해 우리도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홍 부총리는 “부당한 조치에는 단호히 대응해 나가야 한지만, 대응과 맞대응의 악순환은 양국 모두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양국 국민감정이 악화하지 않도록 일본 정부의 현명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종=김우보·황정원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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