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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평화롭게…광주서 손잡은 李총리-日장관

광주수영대회서 스즈키 장관과 조우

예정 없던 만남…인사 나눈 후 환담

李총리 "2년뒤엔 후쿠오카" 폐회 인사

한일문제는 여전히 민감…여름휴가 취소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광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영대회 문화행사를 관람한 뒤 기념촬영을 하던 중 두 여성이 셀피를 찍자 흐뭇하게 웃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광주에서 스즈키 다이치 일본 스포츠청 장관을 만났다. 예정에 없던 만남이었지만 두 사람은 악수를 하고 환담을 나눴다. 역사에서 경제로까지 확대된 한일 갈등이 첨예하지만 정정당당하게 겨루는 스포츠 축제의 장에서 만큼은 한국 총리와 일본 각료가 반갑게 손을 잡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 총리가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회식 행사의 정부 대표로 참석하면서 이뤄졌다.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관계자는 “스즈키 장관이 갑작스럽게 나타났다”며 “악수를 하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스즈키 장관은 일본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이다.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에 출전, 두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역대 최연소 일본수영협회 회장을 맡는 등 행정가로 변신했고, 2015년 발족한 일본 스포츠청의 초대 장관이 됐다. 또 그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을 찾아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일본의 대한 수출 규제 조치에 대응해 한국에선 일본 상품·여행 반대 운동이 벌어지는 등 양국 관계가 역대 최악 수준으로 치닫고 있지만 스포츠 무대에서 만큼은 평화로운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광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영대회 문화행사에 참석해 차기 개최국인 일본 측 인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특히 최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남관표 주일한국대사를 초치한 자리에서 외교적 결례를 범하고, 경제산업성 관계자들이 일본을 찾은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들을 의도적으로 홀대하는 등 부정적 감정을 자극하는 행보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이 총리는 이날 폐회식에서 정부를 대표해 수영대회 관계자 및 참가 선수들에게 작별의 인사도 전했다. 이 총리는 폐회식 문화행사에 참석해 “여러분 모두에게 평생 기억될 아름다운 밤이 되기를 바란다”며 “2년 뒤에 (차기 세계수영대회 개최지인) 일본 후쿠오카에서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한편 이 총리는 다음 달로 예정됐던 여름 휴가를 취소했다. 당초 이 총리는 다음 달 8일부터 14일까지 휴가를 내고 건강 검진 등 밀린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었으나 국내외 막중한 현안이 산적해 있음을 감안, 휴가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 총리는 지난 순방에서 돌아온 직후부터 일본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며 “여러 채널을 통해 일본과의 접촉을 이어가고, 현안에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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