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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굴욕' 롯데·쇼박스·NEW, 여름 스크린서 반격할까

상반기 디즈니·CJ ENM 양강구도

3사 합쳐도 2위에 10%P 이상 뒤져

롯데 '사자' 쇼박스 '봉오동 전투'

NEW는 '레드슈즈' 들고 도전장

2915A33 2019년 상반기 영화 시장




올해 상반기 영화 시장은 월트디즈니와 CJ ENM의 ‘양강 구도’로 흘러갔다. 지난해 1위였던 롯데엔터테인먼트는 3위로 떨어졌으며 쇼박스와 NEW가 각각 4·5위를 기록했다. 양강 구도가 워낙 확고한 탓에 이들 3사는 순위만 3~5위일 뿐 민망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 상반기 점유율은 각각 7.5%, 5.1%, 4.8%로 3사의 수치를 모두 합해도 CJ ENM(28.0%)에 10%포인트 이상 뒤졌다. CJ ENM과 더불어 ‘국내 4대 배급사’라는 수식어가 무색해진 것이다.

상반기에 다소 아쉬운 성과를 남긴 회사들이 잇따라 신작을 들고 여름 성수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많게는 200억원 안팎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려 월트디즈니와 CJ ENM이 장악한 시장 구도에 균열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신과 함께’ 시리즈로 점유율 1위에 올랐던 롯데엔터테인먼트는 31일 개봉하는 ‘사자’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이 회사가 올해 배급한 ‘말모이’ ‘증인’ ‘항거: 유관순 이야기’ 등 중·저예산 한국영화는 적당한 규모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으나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범블비’ ‘로켓맨’과 같은 외화들이 저조한 흥행 성적을 기록하면서 점유율도 덩달아 떨어졌다.

영화 ‘사자’의 스틸컷.


박서준·안성기 주연의 ‘사자’는 오컬트 장르와 액션을 결합한 블록버스터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은 이종 격투기 선수가 어느 날 신비한 초능력을 발견하고 구마 사제와 함께 악령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총 제작비 147억원이 투입됐으며 연출은 ‘청년경찰’로 데뷔한 김주환 감독이 맡았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화끈한 액션과 볼거리로 무장한 ‘사자’가 젊은 관객을 공략하고 가을 이후 출격하는 사극 ‘천문: 하늘에 묻는다’까지 흥행에 성공한다면 반격의 발판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는 모습이다. 다만 시사회를 통해 먼저 공개된 ‘사자’에 대해 ‘신선한 기획’이라는 호평과 ‘서사가 빈약하다’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쇼박스는 8월7일 개봉하는 ‘봉오동 전투’에 홍보·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총 제작비가 무려 190억원인 이 블록버스터는 1920년 6월 중국 지린성에서 한국 독립군 부대가 일본군을 무찌른 전투를 담는다. 쇼박스는 유해진·류준열 등 출연진이



영화 ‘봉오동 전투’의 스틸컷.


화려한 데다 악화하는 한일관계 속에서 관객들의 반일(反日) 감정을 건드릴 경우 흥행에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영화 ‘레드슈즈’ 스틸컷.


상반기 ‘나의 특별한 형제’ ‘생일’ 등을 배급한 NEW는 지난 25일 개봉한 ‘레드슈즈’를 통해 추격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각오다. 월트디즈니 수석 애니메이터로 활동한 김상진 감독이 참여해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동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재해석한 애니메이션이다.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노리고 220억원을 투입해 완성했다.

이들 3사에 비해 CJ ENM은 한결 느긋한 표정이다. ‘극한직업’ ‘기생충’으로 연타석 홈런을 날린 데다 31일 개봉하는 ‘엑시트’에 대해서도 완성도 높은 대중영화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CJ ENM은 ‘엑시트’에 이어 올겨울에는 재난 블록버스터 ‘백두산’을 내세워 점유율 1위 자리까지 넘본다는 복안이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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