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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 쉴 맛·살 맛 나는 집... 나는 타운하우스로 간다

층간소음 없고 우리만의 정원

관리·치안수준도 아파트 버금

워라밸 찾는 가족에 안성맞춤

주택법상 청약통장 필요없고

5년내 당첨사실 있어도 가능

투자목적용 구입은 신중해야





지난달 29일 경기도 고양시 GS건설의 ‘자이더빌리지’ 모델하우스. 이날 이곳은 1만명이 넘는 방문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정부가 고양시 창릉지구를 3기 신도시로 지정하면서 공급과잉 우려로 부동산 시장이 충격을 받았지만, 모델하우스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다. 이날 공개한 주택이 신도시의 표준상품인 아파트가 아니라 서구형 타운하우스였기 때문이다.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단독주택을 수평으로 연속해 붙인 블록형 단지로 조성되며 개별 정원·주차장 등 독립적 공간을 가질 수 있다. 아파트와 달리 수직 공간은 공유하지 않아 층간소음으로 이웃과 다툴 일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이날 자이더빌리지 모델하우스를 찾은 한 30대 직장인은 “주 52시간 근로가 정착되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개별 정원이나 다락방 등 독립된 공간이 있어 관심이 간다”며 “전원주택은 치안이 불안한데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처럼 거주민들이 많으니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모델하우스를 찾은 또 다른 40대 직장인은 “아이들과 야외활동을 자주 하는데 타운하우스는 개별 정원에서 바비큐를 굽거나 튜브풀을 설치해 물놀이도 즐길 수 있어 청약할 계획”이라고 했다.

주 52시간 근로 정착과 ‘워라밸’ 등 삶의 만족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타운하우스가 각광받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17세기 영국 귀족들이 도시 인근 고급 주택단지를 조성한 데서 유래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전원주택 붐을 타고 1990년대 중반 이후 들어서기 시작했다. 경기도 김포·용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선보이다 근래에는 광주·대구 등 대도시 교외 지역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건설사들도 타운하우스 띄우기에 한창이다. 대형사들은 타운하우스 전용 브랜드를 보유해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GS건설의 자이더빌리지를 비롯해 태영건설의 ‘라피아노’, 포스코휴먼스의 ‘포스힐’ 등이 대표적이다. 타운하우스에는 고급 아파트단지에서 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보안과 시스템·조경이 적용된다.

타운하우스는 분양도 유리하다. 대부분 주택법상 단독주택 혹은 연립주택으로 분류돼 청약 규제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공동주택으로 분류되지 않는 만큼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5년 내 청약 당첨 사실이 있어도 청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실거주 목적이 아닌 투자 차원에서는 성적표가 썩 좋지 않다.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보다 높게 책정되는 편이지만 집값 오름폭이 인근 아파트보다 낮은 경우가 대다수다.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은 물론 김포한강신도시에 분양한 자이더빌리지도 주변 아파트보다 투자성과가 높지 않았다. 도시계획 차원에서는 난개발 문제도 제기된다. 용인시는 야산 일대에 타운하우스가 우후죽순 들어서 골칫거리가 됐다.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할 경우 주택파손 등 안전을 위협하는데다 각종 쪼개기 개발로 수분양자의 피해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타운하우스는 최근 은퇴세대뿐 아니라 워라밸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까지 인기가 커지고 있다”며 “다만 투자 매력도 측면 등은 잘 고려해 매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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